디지털 트윈 기술 도입한 데스틴파워… 에너지 산업 분야 강소기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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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찾은 전남 나주 첨단산업단지의 데스틴파워 공장 내부에는 한창 제작 중인 전력변환장치(PCS) 수십 대가 약 5m 간격으로 늘어서 있었다.
오성진 데스틴파워 대표는 "기술 도입 이후 품질 불량은 약 50% 개선됐고, 작업 기간도 약 20% 단축됐다"고 말했다.
인근 나주·광주 일대에는 데스틴파워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의 내로라하는 혁신기업 326개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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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광주 에너지밸리 조성 성과
지난 5일 찾은 전남 나주 첨단산업단지의 데스틴파워 공장 내부에는 한창 제작 중인 전력변환장치(PCS) 수십 대가 약 5m 간격으로 늘어서 있었다. PCS란 연료전지 등에 저장된 직류 형태의 전기를 민간에서 사용하는 교류로 변환해주는 장비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유망 기술로 꼽힌다.
공장에서 이목을 끈 것은 생산 규모에 비해 적은 직원 수였다. 이날 공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20여명이었다. 높이 2m를 훌쩍 넘기는 거대한 금속제 상자 형태의 PCS 가까이에서 일하는 직원은 한 명뿐이었다. PCS 한 대당 한 명의 직원만 배치된 모습이었다. 현재 데스틴파워 나주 공장 소속 직원은 모두 합쳐 60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2020년 데스틴파워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한껏 끌어올린 덕분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정을 고스란히 디지털로 구현해 실제 생산에 활용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기술이다. 데스틴파워는 국내 PCS 생산 업체 중 최초로 이 기술을 생산 과정에 도입했다. 이제는 대만 등 해외에도 제품을 납품하는 에너지 산업 분야의 대표적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오성진 데스틴파워 대표는 “기술 도입 이후 품질 불량은 약 50% 개선됐고, 작업 기간도 약 20% 단축됐다”고 말했다.
이날 직원들은 연신 옆에 놓인 모니터를 살피면서 조립 작업을 진행했다. 총 1727개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케이블 하네스 작업이 이뤄지는 한 PCS 옆의 모니터에는 현재까지의 연결 상태와 앞으로 연결해야 하는 케이블의 모습이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돼 있었다. 이를 통해 다수의 숙련공을 배치하지 않고도 제품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데스틴파워 측 설명이다.
인근 나주·광주 일대에는 데스틴파워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의 내로라하는 혁신기업 326개가 입주해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광주광역시·전라남도·나주시가 협력해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의 성과다. 한전 본사가 입주한 나주를 중심으로 에너지 기업과 연구·교육기관 및 관계기관을 한데 모아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2015년 ‘1호 기업’ 유치에 성공한 에너지밸리는 지난달까지 612개 기업에서 모두 2조8907억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한전에 따르면 이로부터 발생한 고용 효과는 1만3425명에 이른다.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전이 자체 수요 기반과 연계해 진행한 에너지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은 144개 업체·2947억원 규모였다. 한전 및 유관기관이 조성한 88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는 44개 중소·벤처 업체에 808억원을 투자했다. 김송환 한전 빛가람에너지밸리추진실장은 “지방자치단체, 지역 대학과 협력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술선도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에너지밸리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에너지산업 수도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글·사진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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