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중·미 관계 세계서 가장 중요…인류 운명에 영향"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9일 미·중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관계이며, 인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 "중국과 미국은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라며 "변화와 혼란에 직면해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잘 지내느냐가 인류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 주석은 이어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는 1000가지가 있지만, 양국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여러 대통령을 포함해 많이 이야기했다"며 "중국과 미국은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인류의 진보를 촉진하며 대국의 넓은 마음과 비전,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면서도 일반적인 방향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발전하고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의 평화공존에 대한 역사적 논리는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슈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는 당신과 중국 국민이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서서 그들에 대한 비겁하고 사악한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비극이 일어나는 동안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동정심이나 지지를 전혀 나타내지 않은 외무장관의 발언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