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파주] 클린스만호 ‘톱클래스’ 새 스태프 합류…10월 A매치 대비 담금질 시작

김명석 2023. 10. 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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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가운데) 감독이 9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과 미팅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출범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클린스만호가 10월 A매치 평가전 2연전 대비 담금질에 돌입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4명이 가세하면서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랫동안 뛰었던 새로운 스태프가 합류해 클린스만호 코치진 규모는 더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2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10월 A매치 평가전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24명 소집인원 가운데 18명이 먼저 합류했고, 나머지 6명은 소속팀 일정 등을 이유로 10일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보통 소속팀 일정 탓에 늦게 합류하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전날 귀국해 일찍 합류한 가운데, 이날 가장 화제가 된 건 단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였다. 황선홍호 일원이던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홍현석(KAA 헨트) 설영우(울산 현대)는 전날 귀국길에 오른 뒤 곧바로 파주 NFC로 향해 10월 A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특히 8골을 넣으며 득점왕 타이틀까지 품은 정우영은 입소 과정에서 금메달을 직접 들어 보이기도 했다.

9일 파주 NFC에서 축구 대표팀 훈련 중인 홍현석(왼쪽)과 오현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 중인 골키퍼 조현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밖에 K리그나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도 모두 정상적으로 소집됐고, 당초 이날 오후 합류할 예정이던 오현규(셀틱)도 빨리 입소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훈련엔 24명 가운데 18명이 참가했다. 황의조(노리치 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날 늦은 오후,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다음날 소집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막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합류한 터라 소집 첫날 훈련은 회복을 중심으로 가볍게 진행됐다. 손흥민, 이재성(마인츠05) 등 유럽이나 중동에서 한국으로 온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 등에 대한 회복이 필요했다. K리거들도 바로 전날 정규라운드가 일제히 진행된 만큼 이날은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모친의 건강 악화로 급거 귀국하면서 이날 훈련에 불참한 가운데, 그라운드엔 새로운 코치도 합류해 정식 일정을 소화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니클라스 알베스 트레이너가 의무팀에 새로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독일에서 오래 활동했던 톱클래스 트레이너다. 클린스만호 코치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으로 코치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니클라스 알베스 신임 의무 트레이너. 사진=대한축구협회
9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호는 오는 12일까지 파주 NFC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다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출범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던 클린스만호는 출범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이후 17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두 번째 평가전에 나선다. 국내에서 동남아 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건 31년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시차적응도 해야겠지만 국가대표팀은 언제나 특별하고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다. 선수들도 결국 운동장에서 국민들과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라며 “로테이션을 하거나 (핵심 선수를) 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클린스만호에 합류한 선수들은 저마다 A대표팀 연착륙을 위한 경쟁을 다짐했다. 설영우는 “아시안게임은 연령 제한이 있지만 A대표팀은 그런 게 없다 보니 경쟁이 좀 힘들다. 이걸 이겨내서 국가대표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더 좋은 선수로 올라갈 수 있다. 가지고 있는 걸 다 발휘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현석도 “지금까지 A대표팀에서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만족한 적이 없다. 이번에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A대표팀에서도 빨리 데뷔골을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10월 A대표팀 소집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축구 국가대표팀 10월 친선경기 소집명단(24명)

-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 공격수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

파주=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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