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미끌’ 위기의 공룡, 항저우제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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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공룡 군단' NC 다이노스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NC엔 힘겨운 10월이었다.
흔들리던 NC로선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기가 필요했다.
NC는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11대 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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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공룡 군단’ NC 다이노스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한 젊은 피들이 돌아왔다. 3~5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NC엔 힘겨운 10월이었다.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6연패를 적립했다. SSG 랜더스를 상대로 겨우 연패를 끊어냈으나 5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오태곤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고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한때 2위를 넘봤던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투수진이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6점대를 넘어 압도적인 리그 꼴찌를 찍었다. 선발 최성영 이재학은 5이닝을 못 채우며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고 태너 털리마저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불펜 방화도 잦아졌다. 어쩌다 마운드가 잘 풀리면 타선이 엇박자를 냈다. 그 결과 에이스 에릭 페디의 승수도 ‘19’에 멈췄다.
흔들리던 NC로선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기가 필요했다. 때마침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유격수 김주원과 포수 김형준, 좌완 김영규가 금메달을 걸고 귀국했다. 이것저것 따질 처지가 아니었다. 강인권 감독은 김주원을 9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24명의 대표팀 선수 중 추가 휴식 없이 이날 곧바로 선발 출장한 건 2명뿐이었다. 다른 1명은 홈런왕 경쟁에 한창인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었다.
사령탑의 결단은 적중했다. NC는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11대 6으로 승리했다. 선발 신민혁이 2⅓이닝 5실점 최악투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뒷심 덕에 귀중한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SSG와의 승차는 사라졌다.
김주원의 공이 컸다. 2회초 3실점한 직후 공격에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자칫 흐름을 그대로 넘겨줄 수 있는 상황에서 추격의 점수를 냈다. 8회에도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동생이 앞서자 형들이 뒤따랐다. 한때 4점 차로 뒤졌던 경기를 3회 2득점, 5회 3득점하며 뒤집었다. 8회엔 힘 빠진 한화 불펜을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박건우가 투런포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6위 KIA 타이거즈가 호시탐탐 5위를 노리고 있다. 아직 3경기 차지만 오는 16~17일 광주에서 2연전을 치른다는 점까지 고려해야 한다. 부상으로 차·포 모두 뗀 KIA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3대 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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