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강행군' 그저 행복한 설영우 "나이 들다 보니 힘들다, 그래도 오랫동안 오고 싶다" [IS 파주]
김명석 2023. 10. 9. 18:06
설영우(24·울산 현대)가 이번에는 A대표팀에 합류했다. 유럽 원정 A대표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A대표팀으로 향하는 강행군이다. 설영우는 “나이가 들다 보니 힘든 건 사실”이라며 웃어 보이면서도 “행복하다. 오랫동안 오고 싶다”고 말했다.
설영우는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뒤 금메달에 힘을 보태고, 귀국 하루 만에 곧바로 파주로 향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전에는 웨일스 원정·잉글랜드(사우디아라비아전)로 이어진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까지 소화한 뒤였다. 그야말로 강행군 일정이다.
쉼 없는 일정에도 설영우는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정해진 게 아니다. 이렇게 불려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웃어 보였다. 워낙 힘든 일정을 소화한 터라 체력적적으로 힘들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태극마크’를 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A대표팀에 합류했으니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설영우는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한 것 말고는 딱히 한 게 없다. 지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한 5% 정도?”라며 현장을 웃음 짓게 만든 뒤 “우승한 것만으로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설영우는 “금메달을 받아도 피곤한 건 똑같다. 그래도 이번에 평가전 2연전을 잘 마치고 돌아간 뒤 집에서 다시 금메달을 보면 힘이 날 것 같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축구 인생을 길게 봤을 때 군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했다. 이제 해결이 됐으니까 좋은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있다. 팀에서 좀 더 집중을 해서 더 좋은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행군을 넘어 이제는 A대표팀에서 경쟁을 이어가야 할 차례다. 설영우 입장에선 아직 A대표팀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 경쟁을 이어가면서 차세대 주전 풀백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시기다.
설영우는 “아시안게임이든 A대표팀이든 치열한 경쟁은 다 똑같다. 아시안게임은 연령대 대표팀이다 보니 제한적인 게 있지만 대표팀은 그런 게 없다 보니 경쟁은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걸 이겨내서 국가대표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더 좋은 선수로 올라갈 수 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걸 다 발휘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형들에 비해 더 젊어서 많이 뛸 수 있고 회복 능력이 좋다. 그거 말고는 딱히 장점이 없다. 경험도 없고, 실력적으로도 제일 뒤처진다고 생각한다. 대신 좋은 형들 밑에서 많이 보고 배운 뒤 다시 팀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팀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수비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는 편이다. 수비적인 걸 더 집중해서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소집 첫날 훈련엔 설영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홍현석(KAA 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4명이 합류했다. 총 소집 인원 24명 중에선 17명만 먼저 소집됐고, 나머지는 소속팀 일정으로 10일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각각 격돌한다.
파주=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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