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비만이라면 효과 확실한 다이어트법, 전문의 추천은…
◇비만, 장기 치료 필요한 질환
대한비만학회 기준에 따른 '비만'은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대한비만학회 기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은 1단계 비만, 30kg/㎡ 이상은 2단계 비만, 35kg/㎡ 이상은 고도비만이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체중 ÷ 키(㎡))을 말한다. 비만은 체내 지방량을 측정하여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실제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워 보통 BMI 지수를 이용해 비만 여부를 판단한다.
비만은 일차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나뉜다. 일차성 비만은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적어 여분의 에너지가 체지방 형태로 축적되어 발생하는 비만을 말한다. 일차성 비만의 발생은 하나의 원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식습관, 생활습관, 연령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이차성 비만은 유전적 요인, 약물 복용, 신경 및 내분비계 질환, 정신과적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는 비만을 뜻한다.
◇약물·수술 치료법 도움… 생활습관 변화는 기본
의학적 기준에 의해 비만으로 분류된 경우,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생활습관 변화 외에도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된 비만치료제로는 '식욕 억제제', '지방흡수 억제제'와 최근 주목받는 'GLP1-유사체'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정아 교수는 “식욕 억제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조절하는 약물이고, 지방흡수 억제제는 음식물에 들어 있는 지방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해 중성지방의 흡수를 30% 정도 억제하는 약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GLP1-유사체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감소를 유발하는 것이 밝혀져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이다”고 밝혔다. 세계 각 국에서 품절사태를 빚고 있는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이 대표적인 GLP1-유사체이다.
수술적 치료는 체질량지수 35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이면서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비수술적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했을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체질량 지수 27.5kg/㎡ 이상이면서 비수술적 치료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의 경우에도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환자에게 약물과 수술치료는 효과적이나, 이러한 치료를 하더라도 생활습관 변화는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이정아 교수는 "최근 비만 치료제들이 활발히 소개되고 있으나, 생활습관 변화없이 약물치료만으로 체중을 감량할 경우 약물 중단 후에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을 하더라도 지속적 생활습관 개선이 체중 감소 효과를 향상시키고, 체중 재증가를 막을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 관리는 필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비만은 질병이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며 "여러 다른 질환의 치료처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은 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내과적 질환을 유발하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비만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수면무호흡증, 암 등이 있다. 비만인 경우 심근경색증 발생 위험은 정상 체중 대비 4배, 2형 당뇨병 발생 위험 6배, 뇌졸중 발생 위험 6배, 고혈압 발생 위험은 12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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