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아직도 안 믿긴다” 잠까지 설친 홍현석, A대표팀에서도 싱글벙글 [IS 파주]
김명석 2023. 10. 9. 17:46
“한숨도 못 잘 정도로 안 믿기는 것 같아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홍현석(24·KAA 헨트)이 웃으며 답했다. 잠까지 설칠 정도로 행복한 기억이었다는 것이다. 홍현석은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 끝나고부터 어제도 잠을 진짜 거의 못 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백승호(전북 현대)의 파트너로 정호연(광주FC)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고, 특히 프리킥 득점 등 3골이나 넣으면서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결승전에서는 지난해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당시 0-3 완패를 당했던 일본에 설욕에도 성공하며 환하게 웃었다.
홍현석은 “금메달 지분은 (황선홍) 감독님이 제일 크신 것 같고, 그 다음은 (백)승호 형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며 “저도 같이 대회를 나갔으니까 지분이 조금 있지 않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대회에서만 3골을 터뜨리고 중요한 활약을 펼쳤지만 배움의 장이기도 했다. 홍현석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낮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주거나 그런 부분에 관여하는 부분이 많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좀 채워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홍현석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병역 고민 없이 유럽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홍현석은 “이번에 금메달을 따고 나서 정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예전부터 5대 리그가 목표였다”면서도 “다만 군 면제가 됐다고 무조건 좋은 리그를 간다, 성공한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한다. 앞으로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독일 3부리그에서 뛰었던 적이 있어서 독일 리그가 익숙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한 번 뛰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기회만 온다면 (5대리그) 어디든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AG 금메달 일원을 넘어 이제는 A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아가야 할 시기다. 그는 지난 6월 클린스만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고, 지난달 웨일스 유럽 원정에서는 처음 선발로 출전했다.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 그리고 이번 AG 활약으로 앞으로도 꾸준하게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홍현석은 “A대표팀에서도 빨리 데뷔골을 넣고 싶다”며 “지금까지 A대표팀 경기를 뛰면서 스스로 만족한 적은 없다. 이번에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집 첫날 훈련엔 홍현석을 비롯해 24명 가운데 17명만 먼저 소집됐다. 나머지 7명은 소속팀 일정으로 10일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각각 격돌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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