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캠핑 계획 중이라면? '이것' 주의해야

이해나 기자 2023. 10.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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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져 '가을 캠핑'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캠핑은 생각보다 여러 돌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차를 이용한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시동을 걸지 않아도 쓸 수 있는 무시동 히터도 인기다.

◇딱딱한 바닥 때문에 좌골신경통 생길 수도캠핑을 하려면 야외 취침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서 자기 때문에 다음날 온몸에 통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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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캠핑장에서 춥다고 무시동 히터를 틀어둔 채 방치하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선선해져 '가을 캠핑'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캠핑은 생각보다 여러 돌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안전한 캠핑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본다.

◇춥다고 무작정 무시동 히터 틀어두면 안 돼
가을철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차를 이용한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시동을 걸지 않아도 쓸 수 있는 무시동 히터도 인기다. 무시동 히터의 따뜻한 공기는 텐트나 차 안으로 들어가고 연소 후 발생한 배기가스는 관을 통해 밖으로 배출돼야 한다. 이 배기가스가 소량이라도 텐트, 차 안으로 유입되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 2021년 부산소방재난본부-부경대학교에서 연구한 결과, 무시동 히터의 배기구 접속부에서 배기가스가 누출된다고 가정하면 산소 농도가 안전한계(18%)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약 10분 걸린다. 특히 차량이나 텐트가 환기될 수 없는 환경이면 산소 농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일산화탄소는 더 쉽게 형성된다.

고농도 일산화탄소에 20분가량만 노출돼도 고통과 메스꺼움이 느껴지며 구토가 나오고 2시간 이상 노출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무시동 히터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공기가 잘 순환하도록 창문이나 텐트의 한쪽 면을 여는 것이 좋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휴대하고 배기가스가 새어 나오는지 미리 점검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를 발견하면 신속히 산소가 통하게 환기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6시간 이내에 고압산소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딱딱한 바닥 때문에 좌골신경통 생길 수도
캠핑을 하려면 야외 취침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서 자기 때문에 다음날 온몸에 통증을 느낀다. 이는 심할 경우 좌골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좌골신경통은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좌골신경이 압박받으면서 나타나는 통증이다. 주로 허리부터 엉덩이, 허벅지, 발까지 쑤시거나 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캠핑장에서 자면 허리와 딱딱한 바닥 사이에 빈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때 허리가 받는 압력이 증가하고, 낮은 온도가 혈액 순환을 방해하면서 근육이 수축한다. 밤새 근육이 긴장한 상태로 압박을 받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좌골신경통이 생기는 것이다. 좌골신경통은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심하면 다리 감각이 마비되는 증상까지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좌골신경통이 한 달 이상 지속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캠핑장에서 건강히 취침하려면 침낭이나 캠핑용 매트리스를 활용해 근육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유지시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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