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흉기난동·폭력' AI가 잡는다…내년 5호선에 시범 도입

김현정 2023. 10. 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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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하철 역사 내 이상행동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내년 서울 지하철 5호선에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9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지난 6일 양 기관 간의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생성형 AI 기반 이상행동 탐지추적 모델 기획 연구'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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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서울디지털재단, 업무협약
AI가 영상 분석해 관제담당자에 상황 전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하철 역사 내 이상행동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내년 서울 지하철 5호선에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9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지난 6일 양 기관 간의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생성형 AI 기반 이상행동 탐지추적 모델 기획 연구'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란 문자(텍스트)나 오디오, 이미지, 영상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승강장의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공사와 재단은 이 연구를 오는 12월까지 마친 후, 내년부터 지하철 5호선 1개 역사를 선정해 실증 테스트에 들어간다. 효과가 입증될 경우, 이 기술은 향후 전 역사를 비롯해 열차 내에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지하철 안에서 흉기 난동이나 폭력과 같은 이상 행동 발생 시, AI가 실시간으로 이를 인지해 관제 담당자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폐쇄회로(CC)TV 영상의 묘사 정보와 행동 패턴을 텍스트로 저장하는 '이미지 캡셔닝 기술'이 적용된다. 만약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AI가 CCTV 영상을 분석해 텍스트 형태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알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빠른 상황 파악 및 초기 대응이 가능해진다.

지난 6일 열린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서울디지털재단-서울교통공사 업무협약식[사진출처=서울교통공사 제공, 연합뉴스]

교통공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특이사항 발생 시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직원이 영상을 재차 돌려봐야 해 많은 시간이 걸렸으나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전후 상황 설명을 글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즉각적인 초동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최근 지하철 내 난동 등 불특정 시민 대상 사건·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며 "공사의 시스템과 재단의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역량을 접목해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고 승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도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술로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고, 도시철도에 디지털 서비스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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