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판 흔들린다… 4분기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 예고

전성필 2023. 10. 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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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 경쟁 구도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8월에 SK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3138만6626명이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은 점유율 유지를 위해 소강상태에 빠졌던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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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휴대폰 대리점 모습. 뉴시스

국내 이동통신사 경쟁 구도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이동통신 품질이 평준화 단계에 도달하면서 특정 이동통신사 선호 현상은 줄어드는 추세다. ‘제4 세력’인 알뜰폰의 약진도 전통적으로 유지돼 온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순서의 시장 점유율을 흔든다. 이동통신사들은 4분기에 가입자를 유지하거나 끌어들이기 위한 공격적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기준으로 SK텔레콤 1500만9720명, KT 943만3889명, LG유플러스 675만5872명이다. 점유율로 보면 47.6%, 29.9%, 21.4%다. 5G 시장에서는 5대 3대 2의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체 가입자로 범위를 넓히면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8월에 SK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3138만6626명이었다. 시장 점유율 38.8%로 전년 동기(40.2%)와 비교해 1.2% 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KT는 1770만1018명(21.8%), LG유플러스는 1694만3504명(20.9%)으로 집계됐다. 3위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전을 펼치면서 KT와의 격차를 1% 포인트 수준으로 좁혔다. 올해 5~7월에 두 회사의 가입자 수 차이는 매월 10만~20만명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품질이 전체적으로 좋아지면서 특정 이동통신사를 무조건 선호하는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KT와 LG유플러스의 순위 역전이 조만간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알뜰폰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변화를 부추긴다. 올해 8월에 알뜰폰의 전체 가입자는 1494만3291명으로 전월 대비 24만6396명 늘었다. 점유율로는 18.5%에 달했다. 전체 시장을 흔들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알뜰폰 신규 가입자(47만5651명)는 SK텔레콤(16만2803명), KT(18만1624명), LG유플러스(15만5571명)보다 많았다. 번호 이동은 알뜰폰(22만9855명)이 8만~12만명대를 기록한 이동통신 3사를 압도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은 점유율 유지를 위해 소강상태에 빠졌던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4분기에 MZ세대를 겨냥한 신규 저가요금제를 출시할 방침이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에 맞춰 마케팅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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