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산엑스포 유치에 온 힘”…새로운 스토리 영상 공개
현대차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스토리 홍보 영상 ‘부산의 경험을 전 세계와 함께’ 편을 9일 공개했다. 다음 달 말 엑스포 개최지 선정 최종 투표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전체 2분29초 분량이다. 현재 부산 도심의 화려한 모습에서 1950년으로 시간을 되돌려 “1950년, 우리는 준비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전쟁으로 파괴된 한국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이어 “자원도, 자본도 없는 작은 나라지만 저력과 가능성을 믿어 준 나라들이 있었습니다”라는 글귀가 이어지며 성공적인 전후 복구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역동적인 경제 성장 장면을 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조력이 있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또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첫 공동 개최 월드컵인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글로벌 축제를 수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을 차례로 조망하며 엑스포 개최 역량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 부산도 준비되었습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1950년대에는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가난한 수혜국이었지만 지금은 여러 나라에 도움을 주는 공여국이 된 한국의 성장 경험과 첨단 도시 부산의 스토리를 담았다”며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기보다는 그간 국제 사회의 지원에 보답하고 성장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부산엑스포가 ‘미래 해법’ 플랫폼이 될 것이라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스토리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 편,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 편을 공개한 바 있다. 각각 부산 시민이 15개 언어로 부산의 역량과 매력을 소개하고, 17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출신 주한 외국인들이 모국어로 부산의 경쟁력을 소개한 영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30 부산엑스포를 통해 짧은 시간 내 급성장한 대한민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하고 국제 사회로부터 받아온 지지를 필요한 나라들에 돌려주며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을 구성, 지원 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세계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숏폼 영상, 카드뉴스 등 글로벌 콘텐트 80여 개를 발행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과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트카를 활용해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렸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다음 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1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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