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BDS, WQS 승리해 2023 롤드컵 막차 탔다…창단 첫 진출 [롤드컵]
팀 BDS가 골든 가디언스를 물리치고 ‘LoL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행 막차를 탔다.
팀 BDS는 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LoL 2023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시리즈(WQS)’에서 골든 가디언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0 승리를 거두며 2023 롤드컵에 진출했다. 이에 팀 BDS는 소속 리그인 ‘LoL EMEA 챔피언십(LEC)’ 4번 시드를 받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직행하게 됐다. 골든 가디언스는 롤드컵이 열리는 한국 땅을 밟았지만 시즌을 종료하는 신세가 됐다.
올해 신설된 WQS는 마지막 남은 롤드컵 진출 티켓을 두고 치러지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LEC 시즌 파이널 4위 팀인 팀 BDS와 북미 지역의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 챔피언십 4위 팀 골든 가디언스가 맞대결을 펼쳤다.
1세트 3분쯤 팀 BDS가 선취점을 올렸다. ‘셰오’ 테오 보라일의 ‘마오카이’가 점멸을 활용한 기습 갱킹에 성공하면서 ‘뉵’ 일리아스 비즈리켄에게 킬을 안겼다. 일리아스 비즈라켄의 ‘오리아나’는 이후 상대 ‘요네’를 지독하게 괴롭히며 연속 솔로킬을 따냈다.
8분쯤 아담 마나네의 ‘레넥톤’이 교전에서 2킬을 쓸어담으며 승기는 일찍이 팀 BDS 쪽으로 기울었다. 미드와 탑에서 압도적인 격차가 발생하면서 상체 우세를 가져간 팀 BDS는 용과 전령 등의 오브젝트와 크립 스코어(CS)를 충실히 챙겼다. 이후 18분쯤 탑 2차 타워에서 아담 마네네가 타워를 깨기 위해 무리하게 진입하자 골든 가디언스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백업을 온 팀 BDS의 오리아나와 ‘라칸’이 상대에게 스킬 콤보를 쏟으면서 골든 가디언스의 본대는 빈사 상태가 됐다. 그 틈을 타 팀 BDS는 전령을 풀어 타워와 억제기에 연달아 충돌하게 만들었다. 넥서스가 부숴지는데 정확히 20분쯤 걸렸다. 골든 가디언스는 어떤 오브젝트를 차지하지도, 상대 타워를 밀지도 못한 채 무력하게 무너졌다.
2세트에는 아담 마나네가 점화 ‘가렌’을 꺼내들면서 관중석이 한순간 우렁찬 환호로 가득 찼다. 골든 가디언스도 서포터로 ‘니코’를 꺼내들며 응수했다.
게임 초반에는 레드 진영 칼날부리를 두고 양 팀 정글러가 1분 넘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강타 싸움의 승자는 골든 가디언스의 ‘리버’ 김동우가 됐다. 김동우는 승기를 몰아 상대 정글을 털어먹고 자신의 정글까지 차지했다. 정글 싸움의 승리는 탑까지 영향을 미쳤다. 성장이 느렸던 팀 BDS의 마오카이가 꽉 찬 체력을 믿고 갱킹에 나섰지만 체력이 얼마 없던 상대 ‘크산테’를 잡지 못했다. 그대로 2킬이 골든 가디언스의 것이 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교전이 있었지만 골든 가이언스의 미미한 우세가 지속됐다.
그러다 26분쯤 팀 BDS가 바론을 차지하더니 한타에서 상대를 압살,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골든 가디언스는 강타 싸움에서 승리해 화학공학 용의 영혼을 차지하긴 했지만 팀 BDS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33분쯤 한타에서도 승리한 팀 BDS는 바론 버프를 두른 채 내각 타워로 진격, 골든 가디언스의 넥서스까지 깨부쉈다.
3세트도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테오 보라일의 ‘세주아니’가 점멸을 이용해 벽을 넘고 상대 레드 버프를 털어먹더니, 곧장 탑으로 진격해 또다시 ‘가렌’을 픽한 아담 마나네에게 킬을 먹이는 데 성공했다. 팀 BDS가 전라인에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골든 가디언스는 어떤 계획된 플레이도 해내지 못했다. 21분쯤 골든 가디언스의 척추와도 같은 미드 1차 타워까지 무너졌다. 순식간에 내각 타워까지 밀려난 골든 가디언스는 운영의 이점을 더 이상 취할 수 없게 됐다. 당시 양 팀의 킬 스코어는 8대 1에 이르렀다.
골든 가디언스의 ‘잭스’가 챔피언 특성을 활용해 탑 라인 백도어에 나섰지만, 팀 BDS는 여유롭게 바람 용의 영혼을 차지했다. 28분쯤 팀 BDS는 바론을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든 가디언스는 이미 팀 BDS와의 대결에서 스펠과 궁극기를 다 빼고 패퇴했기에 별다른 저항을 할 수 없었다. 버프를 두른 팀 BDS는 괴물과도 같은 아담 마나네의 가렌을 앞세워 넥서스로 진격, 30분쯤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평소 볼 수 없던 스타일의 플레이가 이어졌다. 아담 마나네는 체력 여유가 있는 상대 탑 라이너에게 점화 스펠을 사용하는 한편, 빈사 상태로 협곡을 휘젓고 다니며 적을 유린했다. 최재현은 니코를 활용해 상대 적진으로 향하다 정체를 들켜 상대 ‘아지르’의 궁극기를 맞고 죽기도 했다. 선수들이 기행을 펼치자 현장의 관객들도 덩달아 LCS 팬이 된 듯 북미 e스포츠 구단 ‘TSM’을 연호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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