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②] 고윤 “재벌3세→극악무도 킬러→모자란 종칠이… 행복한 한 해”

정진영 2023. 10. 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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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9.25/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종칠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고윤이 이번 상반기를 ‘행복한 시간’으로 꼽았다.

고윤은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상반기엔 너무 행복했다. 세 편의 작품을 촬영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배우 고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9.25/

고윤이 촬영한 작품은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와 아직 방송 전인 디즈니+ 드라마 ‘화인가 스캔들’, 역시 내년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플레이어2’ 등이다. 무려 세 작품을 비슷한 시기에 찍었으니 어려움이 있었을 법도 한데 고윤은 “그런 것 없었다”고 했다.

“세 작품 속에서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모두 달랐어요. ‘화인가 스캔들’에서는 안하무인 재벌 3세를, ‘플레이어2’에서는 극악무도한 킬러를, 그리고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는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종칠이를 연기했죠. 캐릭터가 비슷했으면 헷갈리고 어려운 점이 있었을 텐데 저로선 운이 좋았죠.”

그러면서 고윤은 “종칠이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도 재벌3세는 영어를 섞어서 쓴 캐릭터다. 킬러일 때는 눈빛부터 강렬하고 잔인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까지 끌어올렸다.
배우 고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9.25/

앞선 작품을 찍다 뒷작품과 촬영 시기가 일정 기간 겹치는 경우는 있어도 세 작품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촬영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작품을 고르는 어떠한 기준이 있느냐”고 묻자 고윤은 “아직 내가 뭘 선택할 입장이 아니다. 불러주시면 감사하게 간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자신을 입증해야 할 게 많은 단계라고 여기고 있었다. 여러 스타들이 자신의 추후 행보를 고려해 출연작을 제한하거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고사하지만, 고윤은 “다 하는 성격이고 웬만하면 다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들어 콘텐츠 제작이 전보다 줄기도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진짜 어떤 작품에 골라서 출연한다는 건 지금 저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대사 한 마디 있는 작품이라도 불러주시면 가요. 다작하는 이유요? 어떤 작품, 어떤 현장이든 제게 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예요.”
배우 고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9.25/

하나의 현장이 그 현장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 고윤은 그것을 잘 안다. 이번 작품에서 만난 인연이 꼭 다음 작품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해도 사람은 남기 때문. 고윤은 “현장에 있는 누구라도 나를 보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게 인연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어떤 작품에서 딱 한 장면 찍었는데 카메라 감독님이 내게 ‘너 잘한다’고 하더라. 그것만으로도 그 현장에서 충분히 얻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저는 일단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종류의 배우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기보다 일단은 하고 보자는 주의인 것 같아요. 쉬지 않고 현장에 있고 싶고, 그것이 제게 자양분이 될 거라고 믿어요. 저는 현장이 제일 재미있거든요. (웃음)”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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