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종환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장으로…10일 축구회관서 영결식

김명석 2023. 10.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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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648="">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박 전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연합뉴스</yonhap>
199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 입장식에서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입장하는 박종환 전 감독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장례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고 박종환 감독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결식은 KFA 주관하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A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고인이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4강 위업을 비롯해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고, 소속팀 일화축구단의 K리그 최초 3연패 달성 등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종환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태어나 경희대, 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대회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함께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며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1980년부터 3년간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 청소년대회에 참가했다.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선 멕시코·호주·우루과이를 격파하고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을 이끌었다.

KFA는 “한국 팀의 줄기찬 기동력과 기민한 패스워크에 감탄한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이 붙여졌고, 이는 훗날 대표팀 서포터스의 이름이 ‘붉은 악마’로 정해진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지난 1989년 신생 프로팀인 일화를 이끌며 K리그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1993년부터 3년 연속 K리그를 제패해 명장임을 입증했다. 2001년에는 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대구FC·성남FC 지휘봉을 잡았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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