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밤, 수도권 돌풍·천둥·번개에 비까지…일부선 우박도

정은혜 2023. 10. 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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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이어진 한글날 연휴 마지막 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 요란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라고 9일 기상청이 발표했다. 이 비가 지나가면 이번 주는 대체로 평년 수준의 맑은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에 가을비가 내린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의 퇴근길 모습. 뉴스1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북부, 충남 북부 지역, 서해안에서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이후에는 그 밖의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에 한때 돌풍과 천둥·번개, 지역에 따라서는 우박을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될 수 있어 해안가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부분 지역은 한때 비가 온 뒤 이날 밤 사이 그치지만 강원영서와 경북 북부는 10일 새벽까지, 경북북부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남부지역 외 전국 대부분 한때 비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북부, 강원영동 지방에 5~20㎜다. 나머지 수도권은 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 대전 충청·세종·충남·충북과 제주도 산지에도 5㎜ 내외의 비가 산발적으로 지나가고 울릉도와 독도는 강원 영동 지역에 비가 내리는 10일 오전 5~20㎜ 수준의 다소 굵은 비가 한 차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이번 주는 모처럼 평년 기온을 유지하는 온화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구름이 드리우는 9일과 10일에도 아침 최저 기온은 각각 9~17, 8~17도이고 낮 최고 기온은 20~24도로 모두 평년 수준이다.


이번 주 수요일~주말, 평년 수준 가을 날씨


(서울=뉴스1) = 가을비가 내린 21일 경남 거창군 북상면 갈계숲에 가을의 전령사 꽃무릇이 만개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거창군 제공) 2023.9.21/뉴스1
11일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 기온과 낮 최고 기온도 평년 수준(최저 7~16도, 최고 20~24도)을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주말까지 대체로 야외에서 시원한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지만, 한반도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드는 12~13일 사이, 대기 상층 기압골의 이동 속도와 찬 공기의 남하 강도에 따라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질 가능성도 있어 기상청의 최신 예보를 참고해야 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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