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떠나는 학생들…작년 2만3000명 고교 자퇴

조민영 2023. 10. 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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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해 동안 고등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다시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고등학교 자퇴생(학업중단) 현황 자료를 받아본 결과 지난해만 2만3440명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2021년 1만9467명으로 다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다시 2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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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줄었던 자퇴생 규모, 2021년부터 다시 늘어
학교 적응 문제, 주요 대학 정시 모집확대 등 영향
자퇴생 절반 이상 1학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는 고 3 수험생들. 뉴시스

지난해 한 해 동안 고등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다시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확대됐던 기간 줄어든 자퇴 규모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주요대 정시 모집 비중이 커진 영향 등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고등학교 자퇴생(학업중단) 현황 자료를 받아본 결과 지난해만 2만3440명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자퇴생 규모는 2019년 2만4068명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1만5163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1년 1만9467명으로 다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다시 2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원격 수업이 확대된 기간에는 자퇴 선택의 필요성이 줄어 들었으나, 비대면 수업이 끝나고 등교 수업이 재개되자 학교를 떠나는 규모가 다시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늘어난 데다 서울 주요대의 정시 모집 비중을 40% 이상으로 유지토록 하면서 자퇴 선택이 늘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교 입학 후 내신이 좋지 않을 경우 자퇴를 선택하고 검정고시를 봐서 수능 점수만으로 대학을 가려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2학기에 자퇴하면 이듬해 4월에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그해 바로 수능을 보려는 학생들도 있다. 이 경우 고3 나이 때까지 수능을 두 번 치를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실제 지난해 고교 자퇴생 중 과반수(51.5%)인 1만2078명은 1학년으로 파악됐다. 2학년은 9271명(39.6%), 3학년은 2091명(8.9%)이었다.

강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는 고교 자퇴생 증가 흐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한다”면서 “이에 대한 교육 당국의 제도적 보완과 공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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