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긴급 안보점검…"영향 주시"
대통령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데 따라 긴급 안보상황 점검에 들어갔다.
9일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번 공격으로 미국이 추진해온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간 관계 정상화에 지장을 받으면서 중동 정세가 급변할 수 있다고 보고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을 포함해 한국 경제에 미칠 여파도 살피고 있다.
교민과 성지순례객 등을 포함한 현지 체류 한국인 안전 점검은 외교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우리 국민에게는 가능한 제3국으로 출국하라고 권유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지난 4월 수단 내 무력충돌 당시처럼 군 수송기를 동원해 현지 한국인을 구출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직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이 기능을 하고 있어서다. 수도 하르툼으로 반군이 진입해온 수단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하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하마스가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로켓을 발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대통령실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행 항공편(KE958)을 10일 오전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경제외교'에 주력해 온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도 영향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3일 "이달 안에 사우디와 UAE(아랍에미리트)의 대규모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후속 일정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장은 정상외교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지만 상황 전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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