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유령공간 ‘빈집’의 재탄생…보육·캠핑·로컬스테이 등 아이디어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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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유령공간인 빈집이 저출산·고령화 시대 대안은 물론 집·학교·일터 외 다양한 기능을 위한 '제3의 공간'으로 검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빈집문제를 저출산·고령화 복합적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마을 공동체 복원의 동력으로 역이용하는 발상이 신선했다"며 "성북동 지역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마루'라는 공간, '소반 문화'라는 전통문화를 디자인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위원회의 찬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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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유령공간인 빈집이 저출산·고령화 시대 대안은 물론 집·학교·일터 외 다양한 기능을 위한 ‘제3의 공간’으로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진행한 빈집 활용을 위한 시민 공모전에서 ‘성북동 소반 찻집’을 디자인 부문 대상으로 선정하고, 수상작들의 아이디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성북구 정릉로 1종 일반주거지역에 노유자 시설(어린이집·경로당)인 성북동 소반 찻집은 마루와 어린이 놀이 공간을 갖춘 마을 커뮤니케이션 시설로 설계됐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의 요양시설, 저출산 대책의 하나인 어린이집을 통합한 시설이다. 지하 2층~지상 2층 시설로 아이들 공간인 놀이교실과 노인의 여가시설인 소반 찻집을 배치해 세대 간 통합을 꾀한다. 시 관계자는 “빈집문제를 저출산·고령화 복합적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마을 공동체 복원의 동력으로 역이용하는 발상이 신선했다”며 “성북동 지역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마루’라는 공간, ‘소반 문화’라는 전통문화를 디자인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위원회의 찬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아이디어 부문 대상으로는 빈집을 주거와 학교, 일터 사이 ‘제3의 공간’으로 활용해 레크레이션과 휴식, 사회 교류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대상을 차지했다. 66㎡(20평) 이하는 텃밭과 놀이터, 66~132㎡(20~40평)는 놀이터와 도심형 캠핑, 로컬 스테이 등의 용도로 제안했다. 132㎡ 이상 규모의 빈집은 주민 운동·문화시설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심사위원회는 “빈집의 용도를 소규모 주택으로 제한하지 않고,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용자의 요구(Needs)에 대응토록 했다”며 “빈집의 규모와 노후도, 지역 맥락에 따라 도시 텃밭·놀이터·문화시설 등으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논리적으로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1인 가구를 위한 공유 수납공간, 도심 스마트팜, 쉼터, 생활정원, 청년 창업공간, 동네 플리마켓 등의 아이디어가 본상을 받았다. 시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을 제4회 서울 도시 건축 비엔날레와 연계해 오는 16일부터 서울시 청사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빈집이 1인 가구, 고립 청년, 어르신, 저출산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공모전 결과를 반영해 자치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 및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해 빈집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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