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3안타 3타점… 친정 휴스턴 울린 카를로스 코레아
미네소타 트윈스가 1승 1패를 만들었다. 카를로스 코레아(29·푸에르토리코)가 친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비수를 꽂았다.
미네소타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2차전에서 6-2로 이겼다. 미네소타는 1승 1패를 만들고 11일 안방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코레아였다. 코레아는 1회 초 2사 1루에서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의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맞췄다. 2아웃이라 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호르헤 폴랑코가 홈을 밟았다. 미네소타는 2회 카일 파머의 투런포로 3-0을 만들었다. 5회 다시 코레아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1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7회에도 2루타를 때려 추가득점에 힘을 보탰다. 4타수 3안타 3타점.
휴스턴은 0-6으로 뒤진 8회 말 요르단 알바레스의 투런 홈런으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스가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해 승리투수가 됐다.
코레아는 2012년 전체 1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했다. 키 1m93cm, 체중 99㎏의 큰 체격에서 나오는 장타력, 스피드와 강한 어깨, 준수한 유격수 수비 능력까지 갖춰 각광받았다. 2015년 AL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코레아는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21년 FA 자격을 얻은 코레아는 휴스턴을 떠나 미네소타와 3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자신이 원하는 장기계약이 어려워지자 매년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2022시즌 뒤 다시 FA가 된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와 각각 13년, 12년 계약을 진행했으나 메디컬 테스트로 인해 불발됐다. 결국 미네소타와 6년 계약을 맺고 남은 코레아는 올해 135경기 타율 0.230 18홈런 65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코레아는 가을이 되자 본색을 드러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결승타와 호수비로 승리를 이끌더니 친정팀 휴스턴 상대로도 맹타를 휘둘렀다.
3타점을 추가한 코레아는 데릭 지터와 데이비드 오티스(이상 61개)를 제치고 데이비드 저스티스와 함께 포스트시즌 통산 타점 공동 3위(63개)가 됐다. 1위는 버니 윌리엄스(80개), 2위는 매니 라미레스(78개)다. 코레아는 "나는 지터와 오티스를 보며 자랐다. 놀랍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격했다.
'언더독' 텍사스 레인저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11-8로 이겼다. 텍사스는 적지에서 1·2차전을 모두 따내면서 포스트시즌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승만 추가하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 진출한다. 정규시즌 AL 승률 1위에 오른 볼티모어는 탈락 위기에 놓였다.
볼티모어는 1회 말 애런 힉스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섰다. 하지만 텍사스는 2회 초 레오디 타바레스의 2타점 2루타, 미치 가버, 아돌리스 가르시아, 요나 하임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5-2로 역전했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가버가 만루포를 쏴올려 9-2로 달아났다. 볼티모어는 격차를 줄여갔지만 끝내 뒤집기엔 실패했다. 텍사스의 코리 시거는 볼넷 5개를 골라냈다. MLB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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