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야구·축구, 고개 숙인 농구·배구…희비 엇갈린 구기 종목 [항저우 AG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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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39개 종목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금메달 52개를 획득한 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특히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농구와 배구의 경우 아시안게임 부진이 리그 인기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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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는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 순위, 여자농구만 체면치레
남녀배구는 동반 노메달 굴욕, V리그 개막 앞두고 악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39개 종목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금메달 52개를 획득한 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개막 전 목표로 했던 종합 3위는 달성했으나 금메달 50개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벌어진 일본과 격차는 10개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이 내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일부 종목에 2진 선수단을 파견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구기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야구와 축구대표팀은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오후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대만전 0-4 패배를 멋지게 설욕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야구대표팀은 예년과는 달리 연령 제한을 두고 선수를 선발했다.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팀을 꾸렸고, 와일드카드도 만 29세 이하 선수 중 3명을 선발했다. 그러다보니 역대 최약체 대표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예선에서는 대만에 0-4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슈퍼라운드서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대만을 상대로 멋지게 설욕하고 포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 최초로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황선홍호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25득점 3실점이란 압도적인 경기 내용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겨울 2대 프로스포츠인 농구와 배구는 부진을 거듭하며 체면을 구겼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이 북한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 순위인 7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남녀배구는 동반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 배구대표팀은 대회 개막도 하기 전에 일찌감치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대회 개막 사전경기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더니, 12강에선 파키스탄에 충격의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남자배구는 61년 만의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여자배구 역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농구와 배구의 경우 아시안게임 부진이 리그 인기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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