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 국가 해법’ 언급에…이스라엘 “그럴 때 아냐”

이스라엘 정부 인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촉발한 무력 사태에 대해 ‘두 국가 해법’을 언급한 중국을 향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유발 왁스 베이징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고위 관료는 SNS에 “이스라엘은 중국으로부터 하마스에 대한 더 강력한 비난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에 관해 “양측 사이의 긴장과 폭력이 심화하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두 국가 해법’을 이행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겨냥해 왁스는 “지금 사람들이 거리에서 살해되고 학살당하는 상황”이라면서 “‘두 국가 해법’을 요구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주중 이스라엘 대사관 측도 SNS에 “우린 중국이 이 어려운 순간에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와 지원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두 국가 해법’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공존하는 방안을 말한다. 현재 이스라엘 점령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독립시키고, 복잡한 영유권 문제를 해결해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아시아학 조교수는 8일 미국의소리(VOA)에 “중국은 항상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건설을 지지해 왔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많은 정책에 반대한다”며 “중국은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중국 측 반응과 달리 대만 외교부는 7일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해 저지른 ‘테러 및 폭력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로 인해 무고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관계에 따라 중국과 대만 역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사태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7일 새벽을 틈타 이스라엘에 기습 공습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면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상태를 전쟁으로 규정하고 “하마스가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전면전으로 확전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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