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 서부, 산불 후 두 달 만에 관광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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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이 대규모 산불 피해 이후 두 달 만에 서부 마우이 지역의 관광사업을 재개했다.
8일(현지시간) 하와이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 산불 발생 이후 서부 마우이 지역에 내려진 여행 금지령이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해제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화재 발생 이후 마우이는 하루 1300만달러(약 175억원) 이상의 관광 수입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하와이대학의 한 연구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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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만여명 “시기상조” 청원도
하와이 마우이섬이 대규모 산불 피해 이후 두 달 만에 서부 마우이 지역의 관광사업을 재개했다.
8일(현지시간) 하와이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 산불 발생 이후 서부 마우이 지역에 내려진 여행 금지령이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해제됐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시장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마우이섬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영한다"며 "우리 섬이 엄청난 비극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방문객들이 이해해 주기를, 감수성과 연민을 갖고 마우이에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국은 마우이 서북쪽 카팔루아의 리츠칼튼에서 카하나 빌라까지 3마일(약 4.8㎞) 구간에 있는 호텔들이 이날부터 문을 열도록 권고했다.
다만 화재로 거의 잿더미가 된 해안 마을 라하이나는 여전히 폐쇄된 상태며, 이 지역의 최북단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다시 개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5개 호텔이 다시 투숙객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마우이 호텔·숙박협회 임원인 리사 폴슨은 "방문객 수가 매우 느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라하이나 이재민들을 중심으로 일부 주민들은 관광 재개가 시기상조라며 개방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지역 주민들이 관광 재개 시점을 미뤄달라며 당국에 제출한 청원서에는 약 1만5000명이 서명했다고 NYT 등은 전했다.
당국은 현재 지역 경제의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방문객을 계속 막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마우이 경제개발위원회에 따르면 마우이섬 전체 수입의 70%가 관광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화재 발생 이후 마우이는 하루 1300만달러(약 175억원) 이상의 관광 수입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하와이대학의 한 연구팀은 분석했다.
비센 시장은 "다들 아직 슬픔에 잠겨 있고, (관광 재개가) 너무 이른 감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각종 요금을 지불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호텔에 머무는 이재민들이 여행객들로 인해 쫓기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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