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부진' 한국 배구, 남녀 대표팀 사령탑 동반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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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가 남녀 대표팀 사령탑을 전면 교체하며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세대교체를 대비하지 못한 여자 대표팀도 최종 5위에 오르면서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노메달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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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 임도헌 감독 |
ⓒ FIVB |
한국 배구가 남녀 대표팀 사령탑을 전면 교체하며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오한남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남자 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되었으며, 여자 대표팀의 세자르 감독과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협회 소속 남녀 경기력향상위원장(남자부 최천식·여자부 김철용)도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남녀 '동반 노메달' 굴욕... 아시안게임 역대 처음
한국 배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처음으로 '남녀 동반 노메달'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남자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인도, 파키스탄 등에 덜미를 잡히면서 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결국 대회 공식 개막전이 열리기도 전에 탈락이 확정되면서 최종 7위에 그쳤고,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의 노메달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세대교체를 대비하지 못한 여자 대표팀도 최종 5위에 오르면서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노메달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충격적인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네팔을 꺾으며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으나, 조별리그 성적으로 안고 나선 8강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면서 메달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그나마 순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과 대만을 이기고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 전패, 아시아선수권대회 6위,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7연패 등 국제대회 부진을 씻으려던 여자 대표팀으로서는 전혀 만족할 수 없었다.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
ⓒ FIVB |
결국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국 배구는 대표팀 사령탑 교체를 시작으로 대수술에 들어가게 됐다.
협회는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실행하겠다"면서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계각층의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것은 물론 협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갖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중 언론 및 배구 전문가, 배구팬 등 외부 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지도자를 선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라면서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사과문을 맺었다.
한때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활약했으나, 지금은 아시아에서도 '종이 호랑이'가 된 한국 배구가 과연 전성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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