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팟트]"에코프로 막차 탔다가…" 올해 원금회복 가능할까(박세익 1부)
하이라이트 "저는 매달 월급 나올 때마다 삼전을 계속 사 모으겠습니다!"라고 했다가
어......? 너 어디가니...? 8만 원, 7만5천 원, 7만 원 깨지니까 그 다음부터는 무서워하잖아요.
투자자 "전무님 말씀 듣고" "제가 6만3천 원, 6만 원까지는 샀는데 5만 원대 들어가니까 무서워서 못 사겠더라고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정작 투자를 해야 될 때 비쌀 때 주식을 사놓으면 밑에서 못 산다는 거죠!
신지은 : 여기는 경제핫스팟! 아팟트, 오늘도 힘차게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이제 2023년 하반기, 가을로 들어섰는데요 이 시점에서 주식시장 전망 한번 짚고 넘어가 보기 위해서 오늘도 전문가분을 모셨습니다. 정말 굉장한 수식어를 갖고 계신 분이죠. 동학개미들의 스승, 그리고 여의도의 현인이라 불리시는 체슬리투자자문 박세익 대표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인상이 깊었던 게 피터 린치의 마젤란 펀드를 롤모델로 삼아 창업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 마젤란 펀드를 롤모델로 삼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마젤란 펀드 세계적인 투자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1963년 내놓은 액티브 펀드.주가지수가 상승·하락하는만큼 돈을 벌고 잃는 인덱스 펀드와는 반대로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직접 굴려 키우는 펀드를 말한다
박세익 : 피터 린치가 당시 연평균 수익률이 29.2%가 나왔었거든요. 마젤란 펀드가.
신지은 : 대단하네요.
박세익 : 대단한 거죠. 은행 이자가 요즘은 한 4~5%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3년 전만 하더라도 은행에 넣어봐야 한 1.5% 받았으려나. 그런데 연 29.2%의 수익을 냈으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보통 26%씩 10번을 계속 수익을 내면 정확하게 10배가 되거든요.
신지은 : 그러네요.
박세익 : 그래서 1억을 투자해서 매년 26%씩 수익을 내면 10년 지나면 그게 10억이 되고 그게 또 10년이 지나면 100억이 되는데 연평균 29%를, 그것도 1977년부터 1990년까지 수익을 냈었고요. 그때 당시가 그러면 미국의 경제가 고성장할 때 좋은 장에서만 투자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는데 1979년도에는 2차 오일쇼크가 있었고요, 최근에 고금리 때문에 말이 많잖아요. 지금은 Fed가 금리를 5.5%까지 올려놨지만 당시에는 폴 볼커라는 재무장관이 금리를 20%까지 올려놨을 때죠. 1979년 8월에 취임해서 금리를 그렇게 올려서 ‘1980년, 1981년도에 대공황이 다시 온다’ 이런 얘기가 난무할 때 펀드를 운용해서 연평균 29% 수익을 냈고.
신지은 : 타이밍도 기가 막혔네요.
박세익 : 그때 또 여러 가지 상황을 말씀드리면 1985년도에는 그 유명한 플라자 합의라는 게 있었고, 87년도에는 블랙먼데이가 또 있었습니다.
블랙먼데이 : 1987년 10월 19일. 뉴욕 월 스트리트에서 하루 만에 주가가 22.6%나 빠진 사건
그리고 88년, 89년 넘어갔을 때는 아시아 버블이 깨지기 시작하는 초입이기도 했었고 그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연평균 29%를 수익을 냈고 (피터 린치가) 1990년도에 은퇴를 했는데 89년까지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도 낸 적이 없어요.
신지은 : 플러스의 남자네요.
박세익 : 뭐 펀드매니저라면 피터 린치 같은 그런 어마어마한 어메이징한 수익률을 한 번쯤 꿈꿔보기도 하는데 하기 힘들어요.
Q. 현재 주식시장 상황,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장인가
신지은 : 한국의 피터 린치를 꿈꾸시는 박세익 대표님을 모셨으니까 질문을 한국 주식시장에 관해서 질문을 드려봐야 될 것 같아요. 제가 이제 들어오기 전에 차트를 좀 봤어요. 10년까지 좀 이렇게 확장해서 봤더니 지금이 좀 재미없는 장세라고 해야 될까요? 2021년 중반부터 이렇게 계속 내려온 시장이 그 후에 큰 이벤트가 없이 계속 지지부진하게 흐른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좀 갈팡질팡한 마음을 갖게 되거든요. 약세장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상황이 겨울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지금 들어가도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장이라고 보십니까?
박세익 : 되게 좋은 질문을 하셨는데요 우리 업계에서 주식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버신 분 넘버3 안에 드시는 분이 주식농부 박영옥 회장님이시죠? 농부라고 하셨잖아요.
신지은 : 그렇죠
박세익 : 그러면 농부라고 하면 전부 다 쌀 농사만 짓는가라고 생각해 보면 쌀만 농사짓는 게 아니죠. 고추 농사도 지으시는 분도 있고 토마토 농사, 오이 농사 우리가 보릿고개라는 말도 있듯이 주식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수확을 해야 되는 곡식이 있다면 이제부터 또 심어야 되는 것도 있고 그런 측면에서 저는 두 가지가 다 맞다고 보는데 이제 결실을 맺어야 되는 것, 수확을 해야 되는 주식들도 분명히 있어 보이고요 그 중에 대표적인 게 우리나라는 코스닥의 계절성이 엄청 강해요. 말 그대로 계절 과일이라고 보시면 돼요.
신지은 : 그렇습니까?
박세익 : 연초에 항상 강한데 근데 코스닥이라고 해서 항상 연초에 강한 게 아니라 홀수해에 코스닥의 연평균 수익률이요. 25년 동안 우리나라 연평균 수익률이 한 9% 정도가 그동안 있었다고 보면 아까 피터 린치가 29% 냈다 했잖아요. 그 당시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이 14%였거든요. 그렇다면 코스닥의 연평균 수익률은 홀수해에 얼마 정도 나왔을까요? 25년 동안?
신지은 : 25년 동안...
박세익 : 코스닥 홀수해의 연평균 수익률이 40%예요. 연평균! 근데 짝수해의 연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7%.
신지은 : 꼭 짠 거 같이 그렇게 나온 거예요?
박세익 : 엄청나게 차이가 나죠. 그래서 홀수해냐, 짝수해냐에 따라서도 굉장한 차이가 있고요 연초냐, 연말이냐에 따라서도 상반기에 코스닥을 투자하느냐 하반기에 투자하느냐에 따라서도 아주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올해가 홀수잖아요. 그래서 작년 연말에서 올 연초에 우리나라 코스피는 2,134를 작년 9월 말에 찍고 올해 1월 6일에 2,180까지 떨어지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2차 하락이 오는구나. 그러면서 1,800억 간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2,000은 깰 것 같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했을 때 그런데 (제가) 좀 허르찌는 상승이 있을 거라는 얘기를 1월에 말씀드렸던 이유가 올해가 홀수해인 거죠. 그리고 홀수해의 코스닥 연평균 수익률이 40%라고 했잖아요. 코스닥이 정확하게 660에서 이번에 950까지 갔거든요. 40%가 올랐어요. 그러면 지금 9월 달인데 내년은 2024년이잖아요. 짝수해로 들어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코스닥에서 수익을 많이 내신 분들은 이제는 좀 이익 실현을 해도 된다. 결실! 그런데 우리가 자세히 보시면 9월에서 10월 넘어가기 전에 추석 때 보면 햅쌀 그리고 사과 뭐 이런 거 막 나오잖아요.
신지은 : 네 그렇죠
박세익 : 근데 만약에 농부가 욕심을 내서 여기서 내가 조금 더 계속 가지고 있으면 그동안 이 뜨거운 여름에 무럭무럭 자랐으니까 사과가 이만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계속 가져갔다가는 9월에서 10월달에 태풍도 한 번씩 오고 그렇죠.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사과가 썩겠죠 그런 개념으로 코스닥은 이익 실현을 이제 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모든 코스닥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올해 크게 올랐던 주식들은 이익 실현을 하고 내년에 다시 사도 됩니다. 굳이 뭐 지금 사가지고 나는 10년 들고 갈 거야 이렇게 안 하셔도 되고요 내년 되면 또 새로 씨를 뿌리고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는 점이고 그러면 가을에 심어가지고 봄에 보리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하면 지금은 이제 코스피로 좀 눈을 돌려서 볼 필요도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새로운 모멘텀이 하나 생겼죠. 중국에서 단체 관광을 허용하겠다고 하는데 단체 관광객 허용에 대한 얘기가 나와도 사실은 이제 머릿속에 과거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면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면 얼마나 좋아지지? 얼마나 좋아지는지에 대해서 계산이 안 되거든요.
신지은 : 그렇죠, 가늠이 쉽지가 않죠.
박세익 : 그러면 작년에, 퀴즈를 하나 내볼까요? 작년에 우리나라에 중국 관광객이 몇 명 들어왔을까요?
신지은 : 너무 어려운 질문을 하시는데 한번 그래도 맞춰볼까요? 중국 인구가 워낙 많으니까 천만 명? 아니에요,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한 500만 명?
박세익 : 작년에 중국이 방역을 너무 강화시키는 바람에 작년에 다른 나라들은 다 리오프닝의 수혜를 누렸는데 우리나라 손흥민 선수도 이제 프리미어 리그에서 마스크 없이 관중들이 가서 즐기는 모습도 봤고 메이저리그도 다 오픈했었죠. 근데 작년에 생뚱맞게 중국은 방역을 더 강화했었죠. 그러면서 작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요우커들 정확한 숫자가 22만7,000명입니다.
신지은 : 그거밖에 안 됐어요?
박세익 : 참고로 2016년도에 800만 명이 들어왔었어요. 2016년도에 806만 명이 들어왔고요. 2017년도부터 사드 보복이 있었죠. 그때 2017년 3월부터 한국에 대한 단체 관광에 관한 광고가 싹 사라졌었어요. 중국 정부에서는 ‘우리는 그런 적 없다’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허용을 하지 않았던 거고요 17년, 18년, 19년을 넘어가면서 그 800만 명이 4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가 2019년도에 600만 명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600만 명 들어왔는데 작년에 23만 명도 안 들어왔던 거죠.
신지은 : 코로나가 진짜 무섭긴 무섭네요.
박세익 : 그런데 7월달에 몇 명 들어왔냐면 (단체 관광객이 허용되기 전이죠) 23만 명 들어왔어요, 7월에만. 작년 1년 동안 들어왔던 숫자가 들어왔고 그러면 단체 관광객 허용까지 해서 얼마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지? 과거를 보면 되는 거죠, 과거 단체 관광객 허용도 하지 않았던 2019년도에 600만 명 들어왔다고 했죠. 그러면 단체 관광객이 허용됐었던 2016년도에는 800만 명 들어왔다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10월이면 국경절이라고
신지은 : 바빠지는 달이죠
박세익 : 그렇죠? 가장 큰 행사가 우리 설날 설날 춘제라고 하는 설날이 가장 큰 연휴이고 두 번째로 큰 연휴가 바로 국경절. 그래서 10월달만 되더라도 중국의 요우커들이 40만 정도까지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또 하나 이제 말씀드리면 또 코로나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을 했던 섹터가 뭘까 보면 바이오예요.
신지은 : 바이오요?
박세익 : 왜냐하면 코로나 때인데 무슨 임상 실험을 제대로 하겠어요? 임상이 거의 중단된 상황에서 이제 새롭게 재개가 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벌써 미국에서는 바이오 헬스케어, 이쪽이 되게 주가가 좋거든요. 그런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 측면에서 말씀드리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에 뭐가 핫할까 보면 바이오도 핫하겠다. 그리고 코스피 대형주에서는 아무래도 반도체 역시 작년에 중국이 지나친 방역 때문에 중국에서 핸드폰이 별로 안 팔렸어요. 그래서 중국이 보통 많이 팔리면 5억 대에서 6억 대까지 팔리거든요. 근데 작년에 3억 대가 안 팔렸어요. 근데 최근에 화웨이에서 메이트60 이런 뉴스가 최근에 나오잖아요. 되게 잘 팔려요. 그런 식으로 보면 작년에는 반도체의 큰 메모리의 3대 축인 PC, 모바일, 데이터센터에서 모바일이 생각보다 안 팔리면서 재고가 엄청나게 나왔다면 ‘올해는 예상보다 핸드폰이 잘 팔리네?’ 내년까지 그런 측면을 보면 말씀드렸듯이 중국 소비, 바이오 그리고 반도체까지 새로운 농사를 지어서 내년 봄에 결실을 얻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2차전지 전망, 계속적인 성장성이 있는가
신지은 : 이렇게 큰 전망을 해주셨는데 사실 지금 말씀 안 해주신 섹터인데 주식시장에서 굉장히 핫한 섹터 중 하나가 2차전지잖아요. 2차전지 관련주의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한 게 이게 성장성이 굉장히 큰 섹터다라고 보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세익 :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4월에서 5월에 (에코프로가) 1차 고점이 나왔을 때도 그때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트레이딩의 영역에 들어갔다’라고 보시면 되는데 트레이딩과 투자의 개념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요. 나는 주식 투자를 한다라고 해놓고 주식 트레이딩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고. 투자와 트레이딩의 개념을 펀드매니저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신지은 : 어떤 차이가 있죠?
박세익 : 잘 모르시겠죠, 사실
신지은 : 이게 뭔가 차이가 있을 것 같긴 한데 트레이딩은 뭔가 그냥 이렇게 약간 뭐라고 할까요. 매매만 하는 느낌이고 투자는 철학을 가지고 공부하고 해야 되는 게 투자인 것 같고요.
박세익 : 그렇죠. 투자는 뭐냐 하면요 우리가 코로나 때, 그리고 작년 Fed의 금리 인상 때문에 모든 자산, 모든 주식은 아니지만 우량 주식의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훨씬 밑으로 확 떨어졌잖아요. 확 떨어져 있으면 웬만한 종목은 분석 안 하고 코로나 때는 웬만한 주식 사면 다 먹는 구간이었잖아요. 왜냐하면 다 싸니까. 그런데 코로나 때도 1,430 갔을 때 그때 제가 올해 주식으로 돈 벌어서 내년에 3,000포인트가 넘어갈 거니까 ‘집 사세요’ 이런 말씀을 드렸던 이유가 굉장히 싼 영역에 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코로나 때 다 돈을 벌었느냐. 그때 돈을 잃은 사람도 있었어요. 그때도 5월달에 가장 많이 산 주식 중에 하나가 2등이 곱버스였어요. 이번 2월달에도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주식 10개 중에 3개가 곱버스, 인버스, 또 떨어지는 것에 베팅하는 그런 주식들이었는데 오른다고 해서 다 수익을 낸 건 아니죠. 그러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니까 한번 잘 생각해 보시면 자산 가격이 가치 대비 훨씬 싸잖아요? 여기서는 트레이딩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쵸? 싸니까 그냥 사서 가만히 가지고 있으면 돼요. 가지고 있으면 그냥 알아서 쭉 올라갈 건데 어떤 우를 범하셨냐면 코로나 때도 보고 작년 연말에서 올 초에도 보면 여기서 한번 더 빠질 거니까 ‘일단 손실이 나 있어도 무조건 팔았다가 더 떨어지면 사세요!’ 트레이딩을 얘기한 거예요. 근데 그 트레이딩에서는 어떤 얘기를 했어야 되냐면 ‘혹시 내 생각대로 안 떨어지면’ ‘20일 아니면 60일, 평균을 뚫게 되면’ ‘거기서는 그래도 쫓아가면서 사야 됩니다’라는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막연하게 ‘한 번 더 떨어지면 사세요’ 이런 얘기만 하고 있는 거죠. 근데 내재가치보다 더 떨어져 있는 구간에서는 그런 단기적인 예측이 맞지도 않고요.
신지은 : 크게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박세익 : 소용이 없어요. 그냥 사서 투자를 한다는 마음으로. 근데 얼마 동안?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은 내가 가지고 있을게. 1년이면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잖아요.
신지은 : 그렇죠
박세익 : 그러면 제가 왜 코로나 때나 작년 하반기에 나와가지고 강세론자들 다 없어졌는데 저 혼자 막 나와가지고 ‘사세요! 사세요!’ 하잖아요. 왜냐하면 싸니까 사라고 하는 거예요. 2,500 밑에서 사면 거의 무조건 먹으니까.
신지은 : 그렇죠, 주워담는 거죠.
박세익 : 그것도 길게도 아니고 1년 안에 다 수익이 나니까 그런 차원에서 투자를 하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계속 어떤 분들이 자꾸만 옆에서 이제 트레이딩 개념으로 ‘아니 한 번 더 빠질 거니까’ 여기서 트레이딩을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싼 영역에서 트레이딩을 하면 안 되는 거고요. 그러면 이제 반대로 저 위에서 3,000이 넘어갔을 때 분명히 보면 비싼데 21년도에 3,000 넘어간다라고 얘기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3,000을 넘어가고 3,150이 됐을 때 이제 저희 회사는 ‘자금을 안 받습니다’라고 얘기하면서 ‘여기는 비싼 영역입니다’라는 얘기를 해드리면서 비싼 영역인데도 왜 많은 분들이 거기서 주식을 사냐면요 ‘투자를 한다’라고 사고 있어요. 주식이 비싼데 비싼 영역에서는 뭘 해야 되냐면
신지은 : 트레이딩
박세익 : 트레이딩을 해야 되는 거예요. 트레이딩을 해야 되는데 비싼 영역에서 ‘그냥 주식은 사고 파는 게 아니에요’ ‘그냥 10년 계속 묻어둔다는 마음으로 사세요’ ‘그렇죠. 저는 그냥 장기적으로 주식 계속 살 거예요’ ‘그걸로 저희가 경제적 자유를 얻을 거예요’ 라고 비싼 영역에서 이제 투자의 개념으로 들어와요. 잘 들어놓으시면 중요한 부분인데 그러면 작년에 저희는 이제 삼성전자를 그때 다 팔았었지만 작년에 제가 삼성전자 계속 사라고 그러죠. 왜냐하면 투자의 개념으로 들어온 분이면 9만 원에 샀더라도 6만 원이 깨져도 사야 된다는 거죠. 그렇게 사야 평균 단가가 7만5천 원이라도 돼서 이번에 거의 본전이라도 되는 거잖아요. 근데 투자의 개념으로 ‘저는 매달 월급 나올 때마다 계속 사 모으겠습니다’ 라고 했다가 8만 원 깨지고, 7만5천 원 가고 7만 원 깨지니까 그 다음부터는 무서워하잖아요.
신지은 : 맞아요
박세익 : 무서워하면서 ‘전무님 말씀 듣고’ ‘제가 6만3천 원, 6만 원까지는 샀는데’ ‘5만 원대 들어가니까 무서워서 못 사겠더라고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정작 투자를 해야 될 때 비쌀 때 주식을 사놓으면 밑에서 못 산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주식을 살 때 비싼 영역에서는 뭐? 트레이딩! 내가 정말 트레이딩의 고수면 아까 밑에서도 트레이딩에 잘못된 조언을 했다 했잖아요. 비싼 영역에서 트레이딩으로 들어가신 분들은 딱 정해놔야 돼요. 투자가 아니고 트레이딩이기 때문에. 보통 이제 트레이딩을 하시려면 20주 이평선이나 5주 이평선이 깨질 때마다 주식을 오히려 줄여야 되는데 트레이딩을 잘못하시는 분들이 비싼 영역에서 고점 찍고, 이제 떨어지는 어깨에서 트레이딩의 고수들은 딱딱딱 손절매를 해요, 오히려 이익을 많이 냈던 트레이딩의 고수들도 여기서 3분의 1 잘라 먹고, 그다음에 잘라 먹고 떨어질 때마다 잘라 먹어요. 그러면서 합산 평균이 저 위에 있는 거죠 그런데 잘못 투자하시는 분들이 위에서 나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하면서 여기서 올라올 때는 500만 원밖에 못 사서 떨어질 때 이제 1천만 원, 1천만 원, 1천만 원, 1천만 원 그래서 500만 원으로 70% 먹고 떨어질 때 5천만 원으로 50% 터지거든요. 그 개념을 모르고 평생 주식만 들어가면 ‘나는 왜 이렇게 물리지’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결론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4월, 5월달부터 이제,에코프로 얘기하셨길래 지금은 이제 트레이딩의 영역으로 들어갔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거고요. 투자를 하려면 10월달에 다시 투자를 해도 되고 내년에 짝수해가 안 좋다 했잖아요. 짝수해라고 모든 종목이 빠지는 건 아니지만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대주주 과세 요건이라는 것 때문에 우리나라 코스닥이 약한 거거든요.
대주주 과세 요건 ‘대주주 양도세’라고도 하며, 대주주인 개인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해 얻은 차익에 대해 부담해야 하는 세금투자의 개념으로는 하반기에 충분히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조급해하면서 막 위로 쫓아가면서 사지 마시라는 얘기를 했던 거고요. 지금도 똑같아요. 지금도 트레이딩에 ‘정말 나는 고수야’ 라고 하는 분들은 들어가셔서 15분 봉 보면서 매매하시면 돼요. 하시면 되는데 나는 3년 정도 한번 가져가 보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10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보통 코스닥 종목들이 많이 빠지니까 그때를 한번 노려보시고 생각만큼 안 빠져도 그때부터는 사셔도 돼요. 생각만큼 안 빠져도 그만큼 좋다는 거니까.
신지은 : 알겠습니다. 2차전지 투자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너무 마음 급하게 투자는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생각이 드네요.
박세익 : 2차전지에 대해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이런 계절성이 있더라도 정말 펀더멘탈이 너무 좋아서 ‘뭔 소리야~ 다음 분기에 실적 서프라이즈 나!’ 그러면 사는 거예요. 우리가 많은 대중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뭔가 좋은 일들이 있을 수가 있으면 그러면 사도 돼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에코프로 머티리얼즈(ECOPRO Materials)라고 상장 준비하고 있잖아요. 오늘 아침에 읽은 기사인데 에코프로 머티리얼즈의 김병훈 대표님이 코멘트 해놓은 걸 쭉 제가 읽다 보니까 ‘올해는 작년만큼 실적이 좋지는 않다’라고 돼 있어요. 작년에 한 360억 정도 영업이익이 났었는데 ‘올해는 작년만큼 실적이 좋지는 않지만’이라고 답을 얘기해 주신 거잖아요.
신지은 : 정답을 얘기해주셨네요?
박세익 : 그래서 2차전지 같은 경우에 최근에 보면 작년부터 니켈 가격이 급등하고 그다음에 리튬 가격도 급등을 했다가 떨어지고 그런 가운데 판가가 원재료비에 연동을 해서 움직이게끔 돼 있거든요. 그러면 원재료비의 동향만 보더라도 이번에는 판가가 어떻게 될지 그러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은 그 원재료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전혀 모르고 그냥 미래에 대해서 예측을 해놓은 거거든요. 그러면 ‘이번에 실적이 어떻게 나올 거다’ ‘이번에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올 거다’는 P는 정해져 있는데 Q를 잘 모르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P부분에서 이번에 탄산리튬 가격이 고점 대비해서 지금 거의 60% 빠졌죠. 계속 빠지면 ‘이번에는 판가랑 영업이익이 썩 좋지는 않겠구나’ 그렇게 예상을 할 수가 있고, 그렇게 추측을 했는데 김병훈 대표님의 코멘트에서 이제 확신을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렇다면 저희 같이 주식을 오래한 사람은 어떻게 주식을 사냐면 ‘이번에 실적 안 좋게 나왔거든?’ 그래서 실적 발표하는 날 사라고 지시를 해요, 실제로 그리고 실적이 좋을 거라고 알고 주식을 산 거는 발표 나올 때 오히려 거기다가 팔잖아요.
그래서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이런 말이 있듯이 2차전지, 에코프로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는, 그러면 3Q가 언제죠? 7월, 8월, 9월이잖아요. 그러면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대주주 과세 요건 때문에 코스닥 전체 시장이 약한 거랑 이번에 실적이 나오는 게 안 좋은 거랑 다 이렇게 맞물리잖아요. 그러면 이제 소위 말해서 타이밍이 나오는 거죠, 타이밍 이런 걸 모르고 막연하게 차트를 아무리 쳐다보면서 타이밍을 노려봐야 잘 못 노려요. 하지만 이런 걸 종합을 해보면 내가 좋은 주식을 웬만하면 좀 싸게 살 수 있는 거죠. 근데 이런 걸 모르고 그냥 싸게 사려다 보니까 맨날 타이밍을 놓치는 거거든요.
신지은 : 그런 것 같습니다. 뭔가 내가 투자하는 주식이라면 남들이 산다고 뭐 사고 뉴스에 나온다고 사기 보다는 좀 치밀하게 뒤에서 계산도 해보고
박세익 : 치밀하게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판단을 해야 되고요. 이런 국영수가 안 돼 있는데 다른 걸로 하면 안 된다는 거죠.
신지은 : 아주 잘 참고해서 저희 모든 분들이 오늘 한국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 잘 훑어보셨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1부에서 한국 주식시장 전망 좀 짚어봤고요 저희 2부로 넘어가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이경도 PD lgd0120@asiae.co.kr
이미리 PD eemilll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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