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 고금리에 기부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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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가계의 기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미국 인디애나 대학 릴리 패밀리 필란트로피 스쿨이 순자산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 이상 또는 연간 가계소득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 이상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조사 대상 가계의 약 85%가 기부금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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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가구수·기부액 모두 2년 전보다 감소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가계의 기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미국 인디애나 대학 릴리 패밀리 필란트로피 스쿨이 순자산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 이상 또는 연간 가계소득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 이상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조사 대상 가계의 약 85%가 기부금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20년 88%에서 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기부한 가구 수도 줄었지만, 기부액 자체도 감소했다. 이들 가구의 평균 기부액은 2년 전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020년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회적 불안이 증폭되고 취약계층이 늘어나면서 가계의 기부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급속한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여파로 주식 등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여유로운 가구 역시 기부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Fed는 지난해만 기준금리를 4.25%포인트 올렸고,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19%나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대출금리는 상승하면서 가계의 자금 사정은 악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구의 50% 이상이 기초 생활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지출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9%는 종교·영적 봉사를 위해 기부금을 썼다.
BofA는 "지난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일부 자선 활동이 중단됐다"면서 "자선 기부 활동을 포함해 여러 측면에서 지난해는 2년 전과의 단절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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