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장 열기 지속, “분양가 오르기 전에 사자”

12억원대 분양가에도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계약 완료
분양가 연일 상승, “가격이 내려갈 일이 없다”

고분양가에도 청약에 흥행하는 단지들이 나오며 분양시장을 흔들고 있다. 고분양가 단지가 단기간 완판되고 앞으로 공급될 단지들의 분양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청약 시장 열기도 연일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분양가에도 청약에 흥행하는 단지들이 나오며 분양시장을 흔들고 있다. 고분양가 단지가 단기간 완판되고 앞으로 공급될 단지들의 분양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청약 시장 열기도 연일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12억원대 아파트로 눈길을 끌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쟁 속에서도 전 가구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달 초 분양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4억9000만원에 달했지만 계약 약 1주일 만에 완판됐다.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도 3.3㎡당 평균1540만원(확장비 제외)의 높은 분양가로 책정됐지만 1순위 청약 경쟁률 27.8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 시작 10일 만에 계약을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고분양가 청약 흥행이 인근 집값을 상승시키고 다시 분양가를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6개월새 1.7% 상승한데다 한동안 공급 부족 사태가 예견되는 등 분양가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강남 등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던 주요 분양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흥행하자 분양가를 올리기 위해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공급은 줄고 분양가는 더욱 오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에 못 사면 더 비싼 분양가에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분양시장에 패닉바잉(공황매수)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기본형건축비까지 오른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지금보다 더 내려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공급되는 단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1808번지 일원에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정당계약을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이 단지는 후분양 단지로 부산 최고 경쟁률인 22.24대 1을 기록한 만큼 초기 계약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호건설은 서울시 도봉구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95번지에 지하2층~지상18층, 5개동, 전용면적59~84㎡, 2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1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관악구 봉천 제4-1-2구역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정당계약을 이달 21~23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28층, 9개 동, 총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12-2번지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73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