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앤칩스]파운드리 한파, 8인치 시장서 더 매섭네

김평화 2023. 10.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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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최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주가가 하락세입니다.

웨이퍼는 지름 길이에 따라 200㎜(8인치), 300㎜(12인치)로 종류가 나뉘는데요, 웨이퍼가 클수록 만들 수 있는 반도체 칩 수가 더 많다 보니 업계에선 주로 12인치 웨이퍼를 사용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파운드리를 포함해 전체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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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주가 하락세, 파운드리 업황 반영
하반기 8인치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예상
2026년까지 8인치 생산능력 8% 성장

편집자주 - 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매일 듣는 용어이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도통 입이 떨어지지 않죠. 어렵기만 한 반도체 개념과 산업 전반의 흐름을 피스앤칩스에서 쉽게 떠먹여 드릴게요. 숟가락만 올려두시면 됩니다.

최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주가가 하락세입니다.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지난 6월 이후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6일 기준 대만 주가는 532대만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6월 13일(593대만달러)과 비교해 10.29% 하락했습니다. 미국 주가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죠.

시장에선 모바일과 PC 등 IT 수요가 계속 부진하다 보니 TSMC 주가가 내려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만큼 파운드리 업계 상황이 안 좋은 겁니다. TSMC가 업계를 완전히 대표할 수 없겠지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만 50%가 넘는 곳이다 보니 업계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있는 TSMC 8인치 파운드리 공장(팹3)에서 쓰이고 있는 8인치 웨이퍼 모습 / [사진제공=TSMC]

특히 레거시(성숙) 제조 공정에 속하는 8인치 파운드리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여기서 8인치는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토대인 웨이퍼(실리콘 소재의 얇은 원판) 지름 길이를 말합니다. 웨이퍼는 지름 길이에 따라 200㎜(8인치), 300㎜(12인치)로 종류가 나뉘는데요, 웨이퍼가 클수록 만들 수 있는 반도체 칩 수가 더 많다 보니 업계에선 주로 12인치 웨이퍼를 사용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8인치 웨이퍼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과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각종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8인치 파운드리 팹(공장) 가동률이 50~60%에 그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가전제품과 각종 IT 기기에 탑재하는 반도체뿐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까지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동률이 100%에 달했지만 지난해부터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가동률이 내려간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TSMC를 포함해 주요 파운드리 사업자들이 올해 8인치 제조 가격을 인하하는 등 여러 이슈가 있었죠.

국내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DB하이텍 부천 캠퍼스 전경 / [사진제공=DB하이텍]

내년에는 파운드리를 포함해 전체 반도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운드리 업계에선 12인치를 중심으로 업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8인치 파운드리의 경우 12인치보다 업황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까지 8인치 가동률이 떨어지다가 다음 분기부턴 반등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장기 시장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지난달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세계 8인치 파운드리 팹의 생산능력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8% 늘어난다고 예상했습니다. 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 수가 늘어나는 데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첨단 반도체가 필요하진 않기에 구형 반도체 쓰임새는 계속된다고 합니다.

국내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DB하이텍의 경우 이같은 시장 회복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몸집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최근 생산능력 규모를 웨이퍼 기준으로 월 14만장에서 15만1000장으로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회복기에 더 빠르고 강한 반등을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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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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