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턴, 올 시즌만 10대 선수 선발 5번째…경기력 유지하는 원동력

로베르토 데제르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은 꾸준히 유망주를 배출하고 있다.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를 치른 브라이턴이 리버풀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이턴이 리버풀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전반 21분 시몬 아딩그라가 버질 판다이크의 빌드업 실수를 가로챘고, 알리송 베케르가 골문을 비운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슈팅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딩그라는 EPL 개막전이었던 루턴타운전 득점한 뒤로 약 2달 만에 골맛을 봤다.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2로 뒤지던 후반 33분 솔리 마치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올린 프리킥을 루이스 덩크가 쇄도해 발로 마무리했다. 수비에 시야가 가려 낙하지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덩크는 집중력을 발휘해 공에 발을 정확히 갖다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브라이턴은 이로써 지난 애스턴빌라전 1-6 참패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비록 공식 대회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흐름을 깨뜨리지는 못했지만, 최근 리버풀이 역전의 명수로 매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에반 퍼거슨(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턴은 이날 이색적인 기록도 썼다. 이날 카를로스 발레바가 선발 출장하며 팀에 있는 10대 선수 12명 중 5명이 선발 데뷔에 성공했다. 이는 올 시즌 에반 퍼거슨, 훌리오 엔시소, 파쿤도 부오나노테, 잭 하인셀우드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이는 브라이턴이 지난 시즌부터 돌풍을 이어온 이유를 설명해준다. 브라이턴은 닐 무페, 레안드로 트로사르, 마크 쿠쿠렐라,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계속되는 선수 유출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구단 내 스카우팅 시스템과 육성이 잘 되고 있어 계속 기대주들이 쏟아져나오는 까닭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