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격에 영국·프랑스인 죽었다…“미국인 인질도”

권남영 2023. 10. 9. 0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도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에 침투해 민간인과 군인 등을 대거 인질로 잡아갔는데, 이 가운데에는 미국인과 독일인, 멕시코인 등도 포함됐다.

독일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독일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1명·우크라 2명·프랑스 1명 사망…네팔 대학생 11명 실종
美 인질 숫자 공개 안돼…멕시코인 2명도 인질로 잡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내 건물 모습. 오른쪽 사진은 하마스 공격에 사망한 영국 출신 이스라엘군인 나다넬 영. AFP연합뉴스, 영 가족 페이스북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외국인도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외국인도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나다넬 영(20)이란 영국 남성이 이번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의 가족은 페이스북에 “동생이 어제 가자지구 국경에서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이스라엘군(IDF) 상병이었던 영은 전날 하마스의 공격이 벌어졌을 때 육군 13대대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그는 런던에서 태어나 유대인 학교에 다녔으며 10대 때 이스라엘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인 두 명도 이번 무력 충돌의 희생자가 됐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스라엘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두 명이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며 “두 명 모두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EPA연합뉴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프랑스인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네팔 대학생 11명도 실종 상태다. 네팔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농업대학에서 네팔 학생 17명이 재학 중이었는데 이번 테러로 4명은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고 2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1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 충돌로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700명, 부상자는 2000명이 넘었고,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313명이 숨지고 2000명 가까이 다쳤다. 양측이 여전히 교전 중인 데다 부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EPA연합뉴스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에 침투해 민간인과 군인 등을 대거 인질로 잡아갔는데, 이 가운데에는 미국인과 독일인, 멕시코인 등도 포함됐다.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국 이스라엘대사는 CBS뉴스 인터뷰에서 ‘인질 중 미국인도 있느냐’는 질문에 “있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숫자 등)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CBS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인질로 잡혔다는 보도가 있으며 정확한 보도인지 사실관계를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알리샤 바르세나 멕시코 외무장관도 엑스에 “멕시코 여성과 남성이 7일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렸다.

딸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독일 여성 샤니 루크의 엄마. 엑스 캡처


독일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독일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일 국적과 동시에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독일 여성 22세 샤니 루크는 지난 7일부터 실종 상태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여성의 사촌에 따르면 실종된 여성은 가자지구에서 10㎞가량 떨어진 우림 키부츠의 음악 축제를 찾았다가 행방불명이 됐다. 이 축제에는 7일 오전 하마스 대원들이 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샤니 루크로 추정되는 나체의 여성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올라왔다. 하마스 대원들은 의식이 없는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아 있었고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독일 시민권자인 샤니 루크의 어머니는 엑스에 올린 영상을 통해 딸의 행방을 아는 이는 제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