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도핑 의혹까지… 빛바랜 북한 AG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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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으로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한 북한이 총 39개(금 11·은 18·동 10)의 메달을 수확하며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대 선수 인사 거부와 기자회견 불참, 스태프 위협까지 일으킨 데 이어 북한의 최대 금밭으로 꼽힌 역도에선 도핑 의혹까지 불거졌다.
북한 역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내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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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위협·기자회견 불참 논란도
항저우아시안게임으로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한 북한이 총 39개(금 11·은 18·동 10)의 메달을 수확하며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러 종목에서 선전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지만 경기장 바깥에서는 각종 논란을 몰고 다니며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선수 인사 거부와 기자회견 불참, 스태프 위협까지 일으킨 데 이어 북한의 최대 금밭으로 꼽힌 역도에선 도핑 의혹까지 불거졌다.
북한 역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내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특히 여자 선수들이 출전한 5개 종목에선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이 가운데 리성금(49㎏급), 강현경(55㎏급), 김일경(59㎏급)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상치를 한참 웃돈 성적에 도핑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장에 있던 코칭스태프 A씨는 8일 국민일보에 “대회 내내 역도장에선 북한의 도핑 의혹이 핫이슈였다”고 전했다. 북한보다 우위로 평가되는 ‘역도 최강국’ 중국까지 이번에 전부 앞지른 데다, 북한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이후 3년 가까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감시단 시찰 등 국제 기준의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황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A씨는 “기구를 들고 밸런스를 잡는 상황에서 이 각도나 속도를 버틸 수가 없겠다 싶은 순간이 있었다”며 “근력은 버텨지는데 관절이 버티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의 한 코치도 북한 선수들의 경기를 보더니 ‘어떻게 저렇게까지 잘할 수 있느냐’며 의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따르면, 국제대회 기간 선수들의 혈액·소변 시료 채취 후 분석이 끝나는 데는 보통 72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당장 적발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을 확정적인 결과로 풀이하긴 어렵다. 추가 분석이나 공개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할뿐더러, 역도와 같이 도핑 위험도가 높은 종목들의 경우 채취된 시료를 장기 샘플로 보관해 재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많다. 폐막 이후에도 도핑 적발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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