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멈춘 코로나 3년, 교회는 멈추지 않았다”

박용미 2023. 10. 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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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교회의 신속한 대처와 대사회적 헌신을 총망라한 자료가 공개됐다.

서울 소망교회(김경진 목사)가 펴낸 '코로나19 대응 백서'(표지)는 엔데믹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교회가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진행했던 다양한 사역을 정리하는 동시에 새롭게 등장한 온라인 예배와 비대면 사역의 의미와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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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코로나19 대응 백서’ 발간
김경진 소망교회 목사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코로나19 대응 백서’ 발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소망교회 제공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교회의 신속한 대처와 대사회적 헌신을 총망라한 자료가 공개됐다. 서울 소망교회(김경진 목사)가 펴낸 ‘코로나19 대응 백서’(표지)는 엔데믹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교회가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진행했던 다양한 사역을 정리하는 동시에 새롭게 등장한 온라인 예배와 비대면 사역의 의미와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경진 목사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자회견에서 “어려웠던 코로나 기간에도 우리 교회를 비롯해 한국교회가 다양한 사역을 해왔다. 이를 자료로 남겨 오랫동안 기억하고 또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누구나 참고할 수 있도록 백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망교회는 2020년 2월 정부가 코로나 전염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한 직후 선제적으로 교회 문을 닫고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처음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병했을 때 미리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둔 덕분이었다. 이후 예배 교육 교제 선교 등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역을 이어갔다.

비대면으로 녹화한 버츄얼 찬양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음세대 교육 교재, 온라인으로 진행한 구역예배, 보이는 라디오를 통한 성도의 교제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선교까지 책에는 여러 사역의 모습과 다른 교회를 위한 제언이 소개됐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인 소망교회는 이미 여러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코로나 대응이 쉬웠을 거라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 유튜브 방송을 2019년에 처음 시작했을 정도로 사전에 갖춰진 것이 없었다. 성도들도 처음 접하는 온라인 예배에 혼란스러워했다”며 “그러나 온라인 예배도 예배의 확장이라고 보고 이를 통해 하나님을 더 깊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온라인 예배는 앞으로도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소망교회는 대사회적 섬김에도 앞장섰다.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을 종교시설 최초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로 내놓아 1년 5개월 동안 4151명이 치료를 받았다. 지역에 4256개의 사랑나눔박스를 전달했고 코로나 환자들이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수재민 구호 등에 16억9000여만원을 헌금했다. 향후 작은 교회들의 코로나 극복 백서 발간도 후원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교회가 인간의 교만과 자연 훼손을 반성하게 됐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이 백서가 코로나를 구름판으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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