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간의 열전' 항저우 AG 폐회식…2026년 아이치·나고야서 만나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이번 아시안게임의 폐회식은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두임에서 열렸다. 이 자리엔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했다. 폐회식은 85분간 진행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여파로 5년 만에 개최됐다. 아시아 45개국 1만2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큰 연꽃'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주변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연꽃이 만개한 환상적인 장면으로 시작됐다. 지난 16일을 돌아보는 '기억의 꽃을 그대에게' 공연이 펼쳐진 뒤 각국 기수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열린 브레이킹 종목의 남자 은메달리스트이자 '레전드 비보이' 김홍열(Hong10)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했다. 북한에서는 역도 81㎏급 금메달리스트 리청송이 기수로 나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약 4만개의 형광 물질을 고르게 엮은 '디지털 잔디'를 폐회식을 열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바닥에 깔았다. 마치 거대한 팔레트처럼 활용했다. 그림을 그리듯 형형색색의 조명을 뿌렸다. 사샤오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은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헌신한 모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는 주제를 사랑과 존경의 의미를 폐회식에서 풀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친환경·디지털·스마트를 모토로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항저우를 널리 알리는 장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또 경기 운영, 심판 판정 등에서 큰 잡음 없이 치러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2026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기와 성화 모형을 이양하고, 차기 조직위원회가 지역 문화를 소개하며 3년 후 방문을 환영한다는 홍보 공연을 펼쳤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는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어 일본에서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중국의 '얼짱' 수영 국가대표 왕순과 함께 개회식 성화 공동 점화자로 화제에 오른 '디지털 거인'이 다시 등장했다. '디지털 거인'이 45개 NOC 선수들, 자원봉사자와 함께 성화가 꺼지는 장면을 함께 지켜본 뒤 양손으로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고 손을 크게 흔들며 경기장 위로 사라지는 것으로 폐회식은 마무리됐다.
항저우=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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