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뀌고 힘 받나’···사업 확장 속도 내는 LS마린솔루션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0. 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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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에 인수된 후 수주 잇따라
2.5조원 규모 대만 해저 시공 진출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전망 이어져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LS마린솔루션 제공)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이 대만 해저 시공 사업에 뛰어든다. LS마린솔루션은 최근 대만 타이베이시에 영업 거점을 설립, 해저 시공 사업 수주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해저 시공 업체 중 첫 해외 거점 사례다. LS전선에 인수된 후 본격화된 사업 확장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만은 최근 정부 주도로 해상풍력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5년까지 5.5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를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만 해저 시공 사업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선 업계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해저케이블 자재, 시공 사업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모회사 LS전선과의 시너지를 앞세워 수주를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대만 시장에서 자리 잡은 LS전선이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LS전선은 2018년부터 대만에서 발주된 약 1조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S전선과 컨소시엄으로 케이블 자재와 시공 사업의 턴키(Turn key)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턴키 수주는 설계부터 시공, 자재 납품 등을 포함한 일괄 수주 계약이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인수를 마무리하기 전부터 양 사의 시너지 강화 방안에 집중했다. LS전선은 자회사 GL마린이 보유한 포설선을 LS마린솔루션에 넘겨 양 사 업무를 명확하게 구분했다. 단순하게 LS전선은 케이블 제조에 집중하고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을 담당하는 형태다. 인수 직후 양 사 시너지가 수주로 즉각 반영된 배경이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 시너지에 힘입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금도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사업자로도 선정되는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LS마린솔루션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단 지난 3년간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낼 전망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리포트를 통해 올해 매출액 648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예상했다. LS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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