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여름 자외선에 지친 내 얼굴…톤업크림으로 화사하게∼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지나왔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맞은 여름은 강렬한 자외선과 함께 왔다. 햇빛으로 비타민D를 듬뿍 흡수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색소침착만큼은 달갑지 않다. 가을을 맞아 화사한 피부 톤을 원한다면 톤업크림을 바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메이크업 직전 단계에 피부 톤을 밝게 끌어올려주는 톤업크림은 어떤 제품이 좋을까. 국민컨슈머리포트는 ‘톤업’에 방점을 찍은 제품 위주로 전문가 집단과 함께 성능 평가를 해 봤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달 화장품 주요 유통 채널에서 추천받은 베스트셀러 가운데 5개 브랜드를 선정해 전문가들과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①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내돈내산’ ② 제품명을 가리거나 소분해서 점수를 매기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평가제품은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으로부터 베스트셀러 가운데 채널별 판매 1위, 최저가·최고가 제품을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다. 평가 전 제공받은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톤업 선크림’ 제품이 섞여 있었다. 따라서 평가대상을 선정할 때 ‘톤업’에 중점을 둔 제품들 위주로 골랐다.
먼저 백화점 1위 제품인 ‘맥 라이트풀 C3 래디언트 하이드레이션 톤업 크림’(50㎖·6만9000원), 11번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AHC 아우라 시크릿 톤업크림’(50㎖·1만1630원)을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AHC 톤업크림은 추천받은 베스트셀러 가운데 최저가이기도 하다. 맥 톤업크림은 백화점 ‘톱5’ 가운데 톤업에 방점을 찍은 제품 중 최고가였다.
올리브영은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톱5’ 브랜드명을 제공했다. 올리브영 톱5 가운데 ‘톤업’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넘버즈인 3번 도자기결 파데스킵 톤업베이지’(50㎖·2만6000원)을 평가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어 11번가 2위인 ‘나인위시스 VB프리미엄 톤업크림’(50㎖·1만1730원), 로드숍과 온라인에서 두루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이니스프리 왕벚꽃 글로우 톤업크림’(50㎖·1만9000원)을 최종 선정했다. 제품 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톤업크림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미선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함께했다.
전문가 평가단은 발림성, 흡수력, 보습력, 지속성, 톤업효과, 모공 끼임 정도(낮을수록 높은 점수) 등 6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줬다. 이 항목별 평가 결과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매기고, 각 제품의 전성분과 10㎖당 가격을 반영해 최종 평가했다. 모든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최윤정씨는 “메이크업 제품군을 평가할 때는 표현력을 중요하게 본다. 성분이나 가격을 고려하되 제품의 실제 사용감이 평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중시하는 메이크업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톤업 효과 또한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는 제품에 좋은 점수가 갔다”고 총평했다.
1위는 ‘이니스프리 왕벚꽃 글로우 톤업크림’(4.25점)이 차지했다. 보습력, 지속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니스프리 제품은 2020년 7월에 진행한 ‘국민컨슈머리포트 톤업크림’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었다(2020년 7월 6일자 참조·2020년과 2023년에 진행한 평가 제품군은 다소 다르다).
고진영 원장은 “시간이 지나도 피부 톤이 다운되지 않으면서 톤업이 오래 유지되는 데다 보습도 잘 되는 편이라 건조한 피부에 특히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촉촉하게 발리고 톤업 효과도 자연스러워서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사용하기에 좋은 제품”이라며 “사용감이 뛰어난 데다 성분, 가격 두루 괜찮다. 피부 톤이 다소 어둡거나 자연스러운 톤업 효과를 기대하는 분들에게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2위는 ‘넘버즈인 3번 도자기결 파데스킵 톤업베이지’(3.25점)가 차지했다. 지속성, 톤업효과에서 호평받으며 1차 평가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전성분 평가에서는 최고점을 받았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김정숙 교수는 “톤업 효과가 자연스럽고 피부 톤과 잘 어우러져서 피부를 건강하게 보이게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약간 모공에 끼이는 편이라 꼼꼼하게 펴바르는 게 좋겠다”고 했다. 김미선 원장은 “다소 뻑뻑하게 발리고 흡수에 시간이 걸리지만 톤업 지속성도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3위는 ‘맥 라이트풀 C3 래디언트 하이드레이션 톤업 크림’(3.0점)이었다. 발림성, 흡수력에서 최고점을 받고 1차 평가에서는 공동 1위였으나 높은 가격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진영 원장은 “얇게 발리고 흡수가 잘 돼서 사용감이 좋다. 모공에 끼이는 게 별로 없고 지속력도 좋지만 가성비 측면이 아쉽다”고 했다. 최윤정씨는 “자연스럽게 피부 톤을 환하게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커버력은 거의 없지만 자연스러운 표현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4위는 ‘AHC 아우라 시크릿 톤업크림’(2.25점)이었다. 자연스러운 표현력에는 호평받았으나 전성분이 아쉽다는 게 한결같은 평가였다. 김정숙 교수는 “영양감 있게 밀착해서 생기있는 피부를 만들어주지만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있는 게 아쉽다. 피부가 민감하면 주의해서 발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미선 원장은 “톤업 효과 자체는 좋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뻣뻣해지고 주의 성분이 포함된 게 아쉽다”고 말했다.
5위는 ‘나인위시스 VB프리미엄 톤업크림’(2.25점)이었다. 톤업 효과로는 최고점을 받았으나 전반적인 사용감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렸다. 최윤정씨는 “부드럽게 발리지만 겉도는 느낌이 아쉽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피부 톤이 밝은 분들에게는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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