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도 반했다, 아이브 첫 월드투어 [쿡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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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 "언니 예뻐요" "사랑해애액!" 공연장을 가로지르는 환호성이 앳됐다.
고사리손으로 응원봉을 쥔 '어린이 다이브(아이브 팬덤)'는 새된 함성으로 일당백을 해냈다.
아이브가 첫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아이브는 공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음반을 만들면서 나를 찾아가고 표현하는 방식을 알게 됐다. 그 과정을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어린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언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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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 “언니 예뻐요” “사랑해애액!” 공연장을 가로지르는 환호성이 앳됐다. 어쩌면 이곳은 K팝 다음 세대가 탄생하는 곳. 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그룹 아이브 콘서트엔 초등학생 관객이 유독 많았다. ‘초통령’(초등학생 대통령)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나이가 적다고 ‘팬심’마저 약할쏘냐. 고사리손으로 응원봉을 쥔 ‘어린이 다이브(아이브 팬덤)’는 새된 함성으로 일당백을 해냈다.
아이브가 첫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2021년 12월 데뷔한 이들은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키치’(Kitsch) 등 발표한 모든 곡을 히트시키며 ‘괴물 신인’으로 불렸다. 그간 받은 음악방송 1위 트로피만 48개. 누적 음반 판매량은 470만장을 넘는다. K팝 주요 소비층인 20·30대는 물론, 어린이 팬덤도 두텁다. 음반 판매 사이트 알라딘에 따르면 오는 13일 공개되는 아이브 미니 1집 예약 구매자 중 10%가 10대였다. 40대 이상은 전체 구매자의 절반을 넘겼는데, 10대 이하 자녀를 둔 부모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초딩’마저 홀린 아이브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내가 가진 걸 보라’(Show What I have)란 뜻의 제목처럼 아이브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데 방점을 찍었다. 록 버전으로 편곡해 강렬함을 더한 ‘로열’(Royal), 서정적인 ‘이더 웨이’(Either Way),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한 편의 공포영화 같았던 ‘섬찟’ 등 무대마다 색깔이 선명하고 다채로웠다. 깜짝 손님도 왔다. 안유진과 티빙 ‘지구오락실’에 출연한 래퍼 이영지다. 그는 안유진·이서가 꾸민 ‘우먼 라이크 미’(Woman Like Me)에 등장해 열기를 높이고 떠났다.
아이브의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자기애’는 힘찬 안무와 시원한 음악으로도 표현됐다. “차라리 날아올라/ 그럼 네가 지나가는 대로 길이거든”(‘아이 엠’) 같은 자신감이나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 거야”(‘애프터 라이크’)라는 당돌함은 관객들의 ‘떼창’와 어우러져 카타르시스를 줬다. 허공을 가르는 춤동작엔 망설임이 없었다. 메인보컬 안유진과 리즈가 뽑아내는 고음엔 속이 뻥 뚫렸다. 아이브는 공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음반을 만들면서 나를 찾아가고 표현하는 방식을 알게 됐다. 그 과정을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어린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언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유진은 지난달 25일 공개한 노래 ‘이더 웨이’를 준비하면서 많이 울었다. 멤버들 목소리에 마음이 녹고 노랫말에 공감해서다. 그는 “우리 음악이 감동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울면서도 기뻤다”며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고, 희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새삼 다짐했다”고 말했다. 장원영은 “우리와 다이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사이다. 오늘의 모든 순간이 여러분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아이브는 일본, 미국,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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