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보선 역대급 사전투표율… 여야, 저마다 ‘우리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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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역대급 사전투표율이 나오자 여야 모두 깜짝 놀라면서도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았다.
지난 6∼7일 실시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2.64%를 기록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지역 구청장 한 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이 나온 것은 여야 모두에 충격파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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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역대급 사전투표율이 나오자 여야 모두 깜짝 놀라면서도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았다.
지난 6∼7일 실시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2.64%를 기록했다.
물론, 역대 대선과 총선의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꺾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사전투표율은 지금까지 치러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지역 구청장 한 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이 나온 것은 여야 모두에 충격파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강서구민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과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보수층 표심이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강서구 남부시장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의 숙원사업인 재건축·재개발을 빨리 해야 되겠다는 구민들 열망이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일삼으며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만 옹호해 온 민주당을 향한 심판의 열기가 투표장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은 이젠 옛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은 두 개의 ‘심판론’이 하나로 응집한 결과로 보고 있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론과 이번 보궐선거 실시 원인을 제공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심판론이 결합되면서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윤석열정권에 대한 심판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마지막 1표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종 투표율이 30% 후반대를 기록할 경우 우리 진교훈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강서구 교회예배에 참석하고 상가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지원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총출동하지는 않았지만, 개별 의원들이 강서구를 누비며 힘을 보탰다.
구자창 박장군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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