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30일’ 황세인 “스크린에 내가 나오다니, 꿈만 같아”
박로사 2023. 10. 8. 17:08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 작지만, 알찬 활약을 보여주는 배우가 있다. 신예 황세인이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30일’에서 엉뚱하지만 귀여운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황세인은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큰 스크린에 내가 나온다는 게 아직도 안 믿긴다”며 “관객들이 내 얼굴을 본다는 사실이 크게 와닿지 않고 꿈 같다”고 떨리는 소감을 말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30일’은 지난 7일 기준 11만 31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는 44만 6532명을 기록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로맨틱 코미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를 그린다. 황세인은 홍나라의 친동생 홍나미 역을 맡았다. 홍나미는 가수를 꿈꾸는 꿈 많은 청춘이자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홍나라 캐릭터를 처음 대본에서 봤을 때 저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도 괴짜나 사차원 같다는 이야기를 듣거든요.(웃음) 홍나라는 범상치 않은 친구예요. 처음 대본 읽었을 때 ‘시체가 돌아왔다’ 김옥빈 선배 생각이 났어요. 그런데 감독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너무 동떨어지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코미디니까 어떻게든 웃겨보려고 저 혼자 상상했던 거죠. 통통 튈 수는 있지만 과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어요.”
황세인은 ‘30일’을 ‘평생 잊지 못할 현장’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았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즐겁게 촬영하고 웃어도 되나 생각이 들었다. 물론 스트레스 받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 이상의 큰 재미가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경호 선배한테 인간 대 인간으로 많이 배웠어요. 선배처럼 되고 싶어서 오래 일하고 싶어요. 특히 송해나 언니 팬이 됐어요. 말도 너무 잘하시고 재능도 많고 얼굴도 매력적이잖아요.”
특히 정열 역의 강하늘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선배이자 소속사 선배다. 황세인은 강하늘에 대해 “오빠는 척하는 게 아니라 그냥 착하게 태어났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욱했을 순간도 오빠는 그냥 웃으며 넘기는 스타일”이라며 “닮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학교 다녔을 때 강하늘 선배라고 하면 선한 연예인 이미지였어요. 그런데 막상 얘기해보면 진짜 부산 사나이시거든요. 앞에서 안 챙겨주는 척하면서 다 챙겨주세요. 정소민 언니는 촬영 때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같이 해서 정말 바쁘셨어요. 그런데 미소를 잃지 않으시더라고요. 정말 대단해요.”
황세인은 2018년 EBS 시트콤 ‘생방송 판다다’로 데뷔했다. 올해 상반기 공개됐던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유하나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영화 ‘더 와일드’는 개봉일 미정이다.
“원래는 신문방송과를 전공했어요. 연극 동아리에 속해있었는데 그땐 제가 잘하는 줄 알았어요.(웃음) 연기가 좋아서 복수전공를 하려고 했는데 자퇴하고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어요. 그때가 24살이었죠. 학교에 다니던 중 EBS 오디션 공지를 봐서 붙었는데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거라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학교로 다시 돌아와서 연극하고 오디션 보기를 반복했어요.”
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자연스러운 연기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눈길을 끈 신예 황세인. 끝으로 그는 “내가 머리나 각도에 따라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땐 쿼카 같기도 하다. 고등학생 역할을 더 해보고 싶기도 하고 ‘기억의 밤’처럼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인물을 표현해보고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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