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6이닝 1안타 무실점… 두산 2연패 탈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로 도약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시즌 성적은 71승 2무 63패. 두산은 NC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선발 브랜든 와델이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1승(3패)을 거뒀다.
7위 롯데는 65승 72패가 됐다. 트래직 넘버(포스트시즌 탈락까지 남은 숫자)는 1로 줄었다. 롯데가 한 번만 더 지거나, 두산과 NC 다이노스가 1승만 더하면 가을 야구 진출이 좌절된다.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두산에 유독 강한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3회까지 매이닝 안타 1개씩을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으로선 2회 강승호의 3루 도루 실패가 뼈아팠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도 호투를 펼쳤다. 1·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브랜든은 3회 2사 후 안권수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정대선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두산은 4회 말 선제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쳤다. 이어 양의지가 좌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안타를 쳐 양석환을 불러들였다. 김재환의 좌익선상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두산은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브랜든의 호투는 이어졌다. 4회 전준우에게 단타 하나만 내줬을 뿐 6회까지 완벽하게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브랜든은 7회 초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8회 초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정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2사 이후 안권수가 김강률로부터 우전안타를 때려 1-2를 만들었다. 롯데는 노진혁을 대타로 꺼냈고, 두산은 마무리 정철원을 올려 맞섰다. 노진혁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정철원의 7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굴렸다. 2사 1, 2루. 그러나 정철원은 정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철원은 9회 2사 이후 유강남과 한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역전 주자까지 내보냈다. 그러나 대타 김민석을 처리하고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6위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에 2-1로 승리하고 2연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8회 말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윤영철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6이닝 1실점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SSG 랜더스는 NC 다이노스에 10-8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NC를 5위로 끌어내리고 0.5게임 앞선 5위가 됐다. 3위 두산과는 승차 없이 승률에만 뒤졌다.
SSG는 8회 2사 후에만 6점을 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2사 1, 2루에서 하재훈의 2타점 2루타와 최항의 볼넷,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 등 3연속 대타 카드가 모두 성공했다. 9회엔 최정이 솔로포(시즌 29호)를 터트렸다. 세이브왕을 확정지은 SSG 마무리 서진용은 역대 아홉 번째로 40세이브를 달성했다.
KT 위즈는 수원에서 한화 이글스를 9-2로 이겼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12승을 따냈다. 쿠에바스는 2021년부터 이어진 14연승 및 한화전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78승 3무 62패가 된 KT는 2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10일 열리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두산(8경기)이 잔여경기에서 1패만 해도 2위가 확정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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