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주옵소서” …세계 교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 기도 요청

신상목 2023. 10. 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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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양측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 교회가 기도를 요청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즉각적인 휴전을 긴급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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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 대포로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8일(현지시간) 레바논과 접경한 이스라엘 북부의 한 장소에 집결해 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양측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 교회가 기도를 요청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즉각적인 휴전을 긴급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WCC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사무총장은 “WCC는 이 치명적인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하마스가 공격을 중단하고 양 당사자에게 상황의 완화를 요청할 것을 긴급히 호소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사이에 갈등이 고조될 임박한 위험과 서안지구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긴장과 폭력이 고조되는 기간에 따라 이 지역 사람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불가피하게 비극적 결과가 초래될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레이 사무총장은 “우리는 오늘 모든 WCC 회원 교회들이 그리스도가 탄생한 땅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폭력으로 피해를 입고 위협을 받는 모든 사람들과 연대해 함께 기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성공회 저스틴 웰비 켄터베리대주교와 스티븐 코트렐 대주교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스라엘과 가자 사이에 발생한 폭력에 깊은 우려와 슬픔을 표한다”며 “우리는 하마스에 의한 공격을 명백하게 비난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어 “슬픔을 당한 자와 부상을 입은 사람,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양측의 자제를 위해서도 기도하며 모두를 위해 평화를 향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이기를 위해서도 기도한다”며 “그 노력은 양측 모두의 안전한 미래에 대한 확신, 그리고 정의와 평화 속에 이뤄져야 한다.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들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은 그들의 국가와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 편집장이자 전 남침례교 윤리자문위원장을 역임한 러셀 무어는 “어떤 사람들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현대 이스라엘 국가를 성경적 예언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하는 종말론적 견해에 근거해 자동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가정할 수도 있지만 미국인 중 많은 사람들은 그런 믿음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1948년 이스라엘 독립 선언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믿는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잘못 행동하고 있다고 믿을 때 이스라엘을 기꺼이 비난한다. 그러나 이 같은 불일치에도 미국 기독교인들은 공격받고 있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기 위해 연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소방관들이 8일(현지시간) 가자 시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새들백교회도 이날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제목으로 기도제목을 공유했다. 교회는 “우리는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공격과 인명 손실로 인해 가슴이 아팠다. 기도는 우리가 하는 유일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첫 번째 일”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교회는 “우리는 또한 이 중요한 시기에 결정을 내리는 지도자들과 당국자들에게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며 “인질로 잡힌 모든 군인과 민간인들을 위해 빠른 해결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새들백교회는 시편 46편 1절인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는 성경 구절을 함께 올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나라 전체를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길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주께서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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