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아빠와 하율 엄마에 이어 이번엔 ‘소율 아빠’…함정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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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 아빠'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에게 꼭 이루고 싶은 바램이 하나 있었다.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뒤 프레스룸에 들은 함정우는 "최근 엄마 골퍼, 아빠 골퍼가 우승했다. 다음은 내 차례인 것 같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함정우는 이 대회에 앞서 2019년 SK텔레콤 오픈과 2021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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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에 이어 대회 두 번째 다승
“육아로 고생한 아내와 아이에게 감사”
‘소율 아빠’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에게 꼭 이루고 싶은 바램이 하나 있었다. 생후 8개월 된 딸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지난 5일 개막한 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 원) 1라운드를 마친 뒤 함정우는 자신의 꿈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뒤 프레스룸에 들은 함정우는 “최근 엄마 골퍼, 아빠 골퍼가 우승했다. 다음은 내 차례인 것 같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엄마 우승은 지난주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 우승자인 ‘하율 엄마’ 박주영(33·동부건설), 아빠 우승은 지난 9월에 열린 KPGA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에서 우승한 ‘이수 아빠’ 허인회(36·금강주택)다.
함정우가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뤘다. 그는 8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에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통산 9승에 도전한 관록의 최진호(39·코웰)의 집요한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1라운드 때부터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함정우는 이 대회에 앞서 2019년 SK텔레콤 오픈과 2021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통산 2승은 ‘호스트’최경주(53·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다.
함정우는 지난 2022년 3월에 KLPGA투어 프로인 강예린(28·페퍼저축은행)과 결혼했다. 그리고 슬하에 올 3월에 태어난 딸 소율이를 두고 있다.
공고롭게도 2년 터울 홀수 해에만 우승을 거둔 함정우는 2억5000만 원의 상금과 3년간의 투어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상금 순위는 17위에서 3위,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는 1000포인트를 보태 고군택(24·대보건설)을 제치고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함정우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7번 홀(파4)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해 전반 9홀을 이븐파로 마쳤다.
이후 추격자들의 거센 추격에 휩싸이면서 한 때 선두 자리를 공동으로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12번 홀(파5) 탭인성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함정우는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 연속 버디로 2타 차 리드를 지켰다.
17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으나 추격하던 최진호도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레귤러온 실패로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으나 최진호가 파에 그치면서 1타 차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챔피언 퍼트를 마친 함정우는 그린 주변에서 아이를 안고 기다리고 있던 아내로 부터 축하를 받았다.
함정우는 “날아갈 듯 기쁘다. 마지막홀까지 우승을 확신하지 못했다”라며 “육아 하느라 힘들면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골프만 잘치라’고 내조하는 아내와 무럭무럭 잘 커주고 있는 딸 소율이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올 시즌 목표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투어 최장 연속 컷 통과에 도전해보겠다”라며 “올해는 PGA투어 Q스쿨에 도전할 생각이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KPGA코리안투어 최장 컷 통과는 이형준(31·웰컴저축은행)이 보유한 31경기다. 함정우는 이번 대회까지 21경기 연속 컷 통과다.
이번 대회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2~5위는 PGA투어 1차 예선전이 면제된다. 시즌 1위는 Q스쿨 파이널에 직행한다.
지난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김찬우(24), 전성현(30), 정재현(38), 조성민(38)이 공동 3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에 입상했다.
여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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