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이예원, 생애 첫 메이저 챔프 등극…시즌 3승

정대균 2023. 10. 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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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20·KB금융그룹)이 마치 다른 코스에서 경기를 하듯 특출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오르며 시즌 대상과 상금 순위 1위를 질주했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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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메이저 피날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상금.대상 포인트 1위 질주‥2위권 격차 더 벌려
김수지와 성유진, 각각 2위와 3위로 대회 마쳐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GC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이예원. KLPGA

‘같은 코스 다른 느낌’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마치 다른 코스에서 경기를 하듯 특출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오르며 시즌 대상과 상금 순위 1위를 질주했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4개와 버디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김수지(27·동부건설)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김수지. KLPGA

올 시즌 3승은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 에버콜라겐 ·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에 이어 두 번째다.

이예원은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과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태 상금순위 1위(12억6054만4197원), 대상 포인트 1위(562점)를 질주했다. 2위권과의 격차는 상금은 2억여 원, 대상 포인트는 120점으로 더욱 벌어졌다.

이예원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작년에 프로에 데뷔, 우승없이 신인왕을 수상하면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차인 올해 국내 개막전인 지난 4월 롯데 스카이힐CC제주에서 열린 롯데 렌터카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후 여러 차례의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이예원은 8월 제주도 테디밸리골프장에서 열린 두산위브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지난주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시즌 첫 미스 컷으로 실추된 명예도 회복했다.

첫날 1언더파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이예원은 이튿날 4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2위권과의 격차를 5타 차이로 벌린 채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성유진. KLPGA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여 2위 김수지와의 격차를 8타까지 벌렸을 때만 해도 이예원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12번 홀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4번과 15번 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2타를 더 잃은 이예원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4타 차이로 추격하던 김수지는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김수지가 이글에 성공하고 이예원이 더블보기를 하면 연장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수지가 버디에 그치자 차분하게 보기 퍼트를 성공시킨 이예원은 2타 차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화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과 통산 6승에 도전했던 김수지는 2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9번째 ‘톱10’ 입상이다.

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1승과 통산 2승을 거둔 성유진(23·한화큐셀)은 2타를 줄여 ‘루키’ 황유민(20·롯데)과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주영(33·동부건설)은 20위(최종합계 8언더파 296타),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공동 18위에 그쳤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성현(28·솔레어)과 박희영(36·이수그룹)은 각각 26위와 공동 27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박성현은 앞선 사흘간 10타를 잃었으나 이날은 이븐파로 이름값을 했다.

여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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