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어닥친 찬바람…편의점 호빵 매출 488% 뛰었다
일교차가 최대 15도에 이르는 등 이달 들어 불어 닥친 찬바람에 미리 ‘겨울나기’를 준비한 편의점 업계는 훈풍을 맞고 있다. 패션·보일러·중견가전 업계 등도 월동 준비에 나섰다.
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1∼5일 대표 겨울 간식인 호빵 매출이 전 주 대비 42.8%, 군고구마 매출은 40.8% 증가했다. 온장고에 보관하는 쌍화차(69.9%), 꿀물(42.2%), 두유(10.9%) 등도 판매가 늘었다. 식음료뿐 아니다. 보온을 위한 스타킹 매출과 환절기 감기 등에 필요한 안전상비의약품 매출 역시 각각 30.3%, 20.4% 증가했다.
지난달만 해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체감 온도가 갑작스럽게 떨어졌다. 이날 기상청은 아침 기온과 낮 최고기온의 차가 최대 15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S25에서 지난달 29일~이달 5일 팔린 호빵 매출은 약 2주 전인 지난달 15∼22일 매출과 비교해 488.5% 늘었다. 즉석 붕어빵 역시 184.2%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GS25 측은 즉석 어묵(61%)과 온장고 음료(32.6%)를 찾는 고객 역시 늘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는 예년보다 한두 달 앞서 겨울 상품을 내놨다. CU는 9월 초 핫팩을 출시했으며 장갑과 귀마개·수면 바지 등 방한용품 20여 종도 진열대에 올렸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잇따라 호빵·어묵 등 먹거리와 방한용품 판매에 들어갔다.
일교차 최대 15도로 체감 온도 ‘뚝’
겨울옷을 마련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패션 쇼핑몰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량 패딩과 오리털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56%, 64% 증가했다. 기모바지·머플러·털부츠 거래액 역시 256%, 231%, 18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패션 업계는 가을·겨울(FW) 기획전으로 찬바람 특수를 노리고 있다. 패션브랜드 미쏘는 앞서 무스탕과 롱코트 등을 최대 30% 할인한 데 이어 오는 10일까지 마틸라, 믹스앤매치 등 라이프 브랜드의 가을·겨울 이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SPA브랜드 탑텐은 22일까지 슈퍼 에어다운 점퍼와 경량 점퍼 등을 원 플러스 원(1+1)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와 SSG닷컴(쓱닷컴) 역시 가을 상품 행사를 열고 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등 보일러 업계는 온열매트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0.5도 단위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온수매트와카본매트를, 귀뚜라미는 내구성을 높이고 항균·탈취 기능을 강화한 3세대 카본매트를 내놨다. 쿠쿠홈시스와 신일전자 등 중견 가전 업체 역시 각각 쿠쿠 DC 카본 매트, 프리미엄 카본 카페트매트를 선보이며 숙면매트 수요 잡기에 뛰어들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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