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목화) 작가 "'만화공업단지'로 독립만화의 세상을 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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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와 소재 다 상관없어요. 작가가 자신이 그리고 싶은 만화를 그리는 거죠. 상업적이라는 말과 대칭되는 것 같지만, 오히려 독립만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팬덤은 더 강해지는 추세입니다. 독립만화의 매력에 빠진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김 원 작가는 자신이 추진 중인 '만화공업단지'가 이러한 독립만화 작가들의 다양한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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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와 소재 다 상관없어요. 작가가 자신이 그리고 싶은 만화를 그리는 거죠. 상업적이라는 말과 대칭되는 것 같지만, 오히려 독립만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팬덤은 더 강해지는 추세입니다. 독립만화의 매력에 빠진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K웹툰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웹툰 전문 전시회 '2023 경기국제웹툰페어'에서 만난 김 원(작가명: 목화) 작가. 그는 인터뷰 첫마디부터 '독립만화'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흔히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기업에 종속된 작가들은 어느 정도 상업성을 바탕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반면에, 독립만화 작가들은 저마다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만큼 만화에 대한 접근이나 표현이 아예 다르다는 것.
강제로 마감을 하는 방식도 아니고 또 누군가에게 강요받는 일도 없기 때문에 독립만화는 그만큼 개성을 담을 수 있으며, 기존의 상업 만화에 식상함을 느끼고 참신함을 찾는 독자들에게 더 깊이 사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김 원 작가의 생각이었다.
"독립만화 작가들의 만화 중에 엄청나게 재미나고 멋진 작품들이 많아요. 혀를 내두를 만큼 놀랄만한 발상과 표현이 넘치는 작품들이요. 다만 이런 작품들을 노출할만한 곳이 많지 않았던 게 현실이죠. 그래서 독립만화들을 모아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잡지, '만화공업단지'를 시작하게 됐어요."
김 원 작가는 자신이 추진 중인 '만화공업단지'가 이러한 독립만화 작가들의 다양한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만화공업단지에는 20여 명의 독립만화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고, 김 작가는 이들의 작품들을 받고 성향대로 분류해서 정기적으로 만화 잡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계획을 말했다.
실제로 이번 2023 경기국제웹툰페어에 출품된 만화공업단지 부스를 보니 인디 팩토리, 아트 갤러리, 러다이트 3개 분야로 나뉜 만화 잡지가 눈에 띄었다. 각 성격에 맞게 분류해서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었는데, 김 작가는 관람객분들이 예상보다 더 높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국제웹툰페어에서 저희 만화공업단지에 대한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피드백을 주셨는데, 대부분 재미있다, 응원한다는 내용이었죠. 세세하게 어떻게 발전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당장 책을 사고 싶다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
김 작가는 이번 웹툰페어에서 마지막 피드백을 받고 조율하여, 향후에는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인쇄 만화 잡지를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텀블벅에서 펀딩도 하고 SNS를 통해 충분히 홍보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나아가서는 플랫폼을 구축해서 누구나 쉽게 독립만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고, 보다 독립만화에 대한 문화가 활성화되면 제대로 출판사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내년에는 50명 정도의 독립작가분들이 저희 만화공업단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인디 게임들이 저마다 독자적인 개성을 가지고 커가는 것처럼, 독립만화도 그런 문화를 제대로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개성적인 독립만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앞으로 만화공업단지를 꼭 기억해 주세요."
웹툰이 대세인 현재에 일부러 인쇄 잡지를 추구하고, 너무나도 상업적인 현 만화업계에 돌연 문화의 다양성을 주창하며 나선 돌연변이 같은 집단.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건 아닐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이들의 발칙한 반란이 만화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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