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산대교 전망대·서강대교 하부 보행로 신설 검토…서울시, 한강교량 대개선 나선다

김이현 2023. 10. 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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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심의 한강 다리가 달라진다.

서울시가 용역을 통해 서강대교 하부 보행로를 설치하는 안과 성산대교에 대규모 전망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한강교량 보행환경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조만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량 하부에 공간이 있어 기본 구조 검토를 해본 결과 가능하다고 나왔다"면서도 "다만 기본 구상만 돼 있는 상태로 구체적인 사항은 용역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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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교량 보행환경 사업 용역 추진
관광객 3000만 목표 달성 위해
한강교량 핵심 관광 자원으로
서강대교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중심의 한강 다리가 달라진다. 서울시가 용역을 통해 서강대교 하부 보행로를 설치하는 안과 성산대교에 대규모 전망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방치된 마포대교 생태체험관 일대를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담긴다. 외국인 3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시는 이를 통해 한강 교량이 핵심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한강교량 보행환경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조만간 추진할 방침이다. 예산은 1억5000만원 수준이며 기간은 용역 계약일로부터 210일이다.

현재 서울시 내 한강교량은 대부분 자동차 위주로 건설돼 보행 폭이 2m 이하로 협소하고 좁은 보도 위에 가로등이 있는 등 보행자에게 불편한 경우가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보행자 중심으로 환경을 개선해 한강 야경과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 이번 용역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겸재교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개선을 검토하는 곳은 서강대교·성산대교·마포대교 등 3곳이다. 서강대교는 현재 기존 보행로가 2m로 좁아 교행이 어렵고 자전거 이용자와 함께 사용해 보행로 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큰 상황이다.

시는 서강대교 하부에 보행로 설치를 검토한다. 이는 서울시 최초 교량 하부 보행데크가 설치된 중랑구 겸재교와 유사한 형태다. 하부 보행로가 설치될 경우, 상부 보행로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전환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량 하부에 공간이 있어 기본 구조 검토를 해본 결과 가능하다고 나왔다”면서도 “다만 기본 구상만 돼 있는 상태로 구체적인 사항은 용역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성산대교에 대해선 서쪽(하류 방향)으로 보행로를 일원화해 폭을 2m 수준에서 4.25m까지 넓히는 방안도 살펴본다. 이와 동시에 같은 방향에 별도의 구조물을 추가로 설치해 광장 형태의 대규모 전망대를 만드는 안도 구상하고 있다. 시는 현재 광진교 하부 문화공간인 광진교8번가(453㎡)의 4~5배 수준까지 면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성산대교를 한강 하류 방향으로 바라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시 관계자는 “기존 한강 교량에 설치된 전망대 규모를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전망대”라며 “낙조를 비롯해 상암동 일대에 새롭게 설치될 랜드마크 서울링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산대교의 경우에는 현재 진행 중인 구조개선공사와 완공 시기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포대교도 현재 교량에 설치된 1.5~1.6m 높이의 난간으로 시민들이 밤섬 등을 조망하기가 쉽지 않고 화장실 폐쇄·데크 파손 등으로 이용자도 급감한 상황이다. 다만 시는 마포대교가 구조상 추가적인 확장은 어려운 만큼 대교 남단에 설치된 생태체험관을 전망쉼터로 리모델링하고 시민의 시야를 가려왔던 난간을 개선하는 안을 검토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시 교량별 특색있는 전망시설과 보행로를 확보해 사용편의성과 한강 조망성이 향상돼 ‘교량 명소화’와 ‘한강 도보관광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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