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보다 비싼 깻잎”…치솟는 채소·과일값에 냉동 제품 찾아
캠핑 등 가을 나들이 계절을 맞아 채소와 과일 수요가 늘고 신선 농산물 가격이 오르자 냉동·건조 제품 등 대체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기 위해 나들이 제품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냉동 과일과 냉동 채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9%가량 늘었다. 냉동 망고 매출은 32%, 냉동 마늘은 60%, 고추류는 110% 더 많이 팔렸다. 건채소 매출 역시 평균 16% 증가했다. 건나물류(6%), 인삼더덕류(18%), 건버섯류(42%) 등이 인기였다. 신선 농산물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 오래 보관하기 좋은 제품을 많이 찾은 영향이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청상추 100g 소매가는 1821원으로 1년 전보다 51.3%, 같은 양의 깻잎은 3165원으로 14.8% 올랐다. 대파 1㎏ 역시 1년 전보다 22.1% 비싸진 3849원으로 집계됐다.
축산물 가격은 소폭 하락하면서 고기보다 쌈이 더 비싸지기도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일 기준 삼겹살 100g의 소매가는 2668원, 소고기 안심 1+ 등급의 100g당 가격은 1만3976원이다.
과일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올랐다. 홍로 사과 10개 평균 소매가가 3만4397원으로 1년 전보다 43.7%, 신고 배 10개 소매가는 3만3464원으로 14% 비싸졌다.
한편 대형마트 업계는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해 나들이 철 주로 찾는 먹거리 할인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1일까지 배와 고구마 등 제철 과일과 채소 등을 최대 30% 할인하며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기 좋은 샌드위치와 초밥, 튀김 등을 최대 20% 할인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캠핑용 삼겹살·소고기와 쌈 채소, 파채, 샐러드, 초밥과 닭강정 같은 즉석조리 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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