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된 음악축제, 시신 쏟아졌다…"하마스 습격에 수백명 실종"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한 음악 축제장에서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동남부 네게브 사막의 음악 축제장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하마스의 로켓포탄과 무장대원들의 총격을 피해 달아나던 행사 참가자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스라엘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 최대 명절인 초막절(수코트)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일 오후 11시부터 밤새 열린 이 야외 축제에는 수천 명의 이스라엘 젊은이가 참석했다. 행사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국경 근처에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수십구의 시신이 치워지는 것이 목격됐지만 정확한 사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축제에 참여했다가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명단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명단에는 500명이 넘는 실종자의 이름과 고향, 그들을 찾는 가족들의 연락처가 있었다고 NYT는 보도했다.
실종자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살해됐는지, 인질로 잡혔는지 등 생사와 소재는 아직 불분명하다.
한 젊은 남성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사람들이 차를 몰고 달아나려다 총에 맞았다"며 "많은 사람이 막 뛰기 시작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무도 자신의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축제에 참석했던 탤 기블리는 미 CNN 방송에 "우리는 개방된 장소에 있어서 숨을 곳조차 없었다"며 "모두 공포에 질렸다"고 말했다.
일부 젊은이들은 몇 시간 동안 차나 행사장에 숨었으며, 수십명은 이스라엘 보안군의 도움으로 인근 마을과 병원으로 대피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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