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홍 시장은 정당한 기업 활동 방해하지 말라”

김재산 2023. 10. 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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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는 대구시가 구미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을 막겠다고 한 발표에 대해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적 처사"라며 8일 반박했다.

구미시는 대구시가 지난 1991년에 일어난 사건을 30년이 넘은 현재 재차 거론하며 정상적으로 기업 활동을 하는 구미산업단지 내 기업을 향해 법적 근거가 없고 실효성도 떨어지는 무방류시스템 설치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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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보도자료 내고 “국정 방향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반박
경북 구미시청 전경.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는 대구시가 구미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을 막겠다고 한 발표에 대해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적 처사”라며 8일 반박했다.

구미시는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대구시의 이런 요구가 불법적이며 현 정부의 기업친화적 국정 방향에도 역행하는 상식 이하의 처사”라고 지적했다.

구미시는 대구시가 지난 1991년에 일어난 사건을 30년이 넘은 현재 재차 거론하며 정상적으로 기업 활동을 하는 구미산업단지 내 기업을 향해 법적 근거가 없고 실효성도 떨어지는 무방류시스템 설치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구미시는 또 구미산단 모든 기업이 엄격한 법률과 기준에 맞춰 생산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건전한 산업 환경을 바탕으로 지난해 수출액 298억 달러를 올리며 대구·경북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 활동 저해하는 각종 규제 해소에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업에 대한 대구시의 압박 행위는 대구·경북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며 “대구시의 불법적인 요구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는 앞으로 더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방위, 반도체 등의 분야에 기업 투자유치로 지역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대구‧경북의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 6일 낙동강 상류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유해 물질 배출업종이 입주할 수 없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는 “구미 5산단 5구역에 입주한 양극재 기업과 관련 협력업체가 공장을 가동할 때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무방류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로 시설물을 가동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장 가동을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5일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자기들이 더럽힌 물 문제로 분탕질을 치더니 이번에는 대구·경북 100년 사업까지 분탕질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이런 발언은 구미시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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