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음식점서 식사하고 892명 식중독…30년 넘게 운영한 日소멘집 결국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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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수로를 통해 흘러온 소면을 건져 먹는 방식의 일본 여름철 별미 '나가시 소멘' 맛집에서 한 달 만에 9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해 논란이다.
지난 6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있는 유명 나가시 소멘 음식점에서 8월 한 달간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시카와현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음식점에서는 대나무 수로에 사용한 샘물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캄필로박터'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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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8월 11∼17일 사이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
대나무 수로를 통해 흘러온 소면을 건져 먹는 방식의 일본 여름철 별미 ‘나가시 소멘’ 맛집에서 한 달 만에 9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해 논란이다.
국내 유명 유튜버 ‘곽튜브’를 비롯해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나가시 소멘 음식점을 찾아 영상을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국내에도 친숙하다.
지난 6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있는 유명 나가시 소멘 음식점에서 8월 한 달간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2020년 이후 이시카와현 내에서 집계한 식중독 환자 수로 최대 규모다.
30년 넘게 영업해온 해당 음식점은 매년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인기 식당이다.
환자들은 8월 11∼17일 사이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대는 1세부터 80대까지 다양했다. 환자 중 22명은 복통, 발열, 구토 증상으로 입원까지 했고, 현재는 회복된 상태다.
식중독 환자는 일본 전역에서 온 사람들로, NHK는 ‘오봉 명절’(8월 15일) 시기와 겹쳐 귀성객들의 이동이 많아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시카와현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음식점에서는 대나무 수로에 사용한 샘물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캄필로박터'가 검출됐다. 캄필로박터는 닭, 소, 돼지 등 가축의 장 내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감염될 경우 설사(출혈 동반)나 구토, 열, 복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이후 일본 당국은 샘물, 우물물 등을 이용하는 음식점에 "1년에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해당 음식점은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음식점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손해배상을 마치는 대로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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