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등판 0' 곽빈, 이승엽 감독 "몸 상태 보고 등판 준비"·

김효경 2023. 10. 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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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결승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곽빈. 연합뉴스

아시안게임에서 1경기도 못 던진 곽빈(24)은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일단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7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한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패배를 설욕하고 4연패에 성공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승엽 감독은 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어제 우리 팀은 졌지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완 곽빈은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원투펀치로 꼽혔던 곽빈은 등에 담이 들어 선발 등판하지 못했다. 수퍼라운드 중국전과 결승에선 불펜에서 대기했으나 기회가 오지 않았다. 이 감독은 "두 경기에서 대기는 했다. 매일 컨디션을 체크했는데 못 던져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 한국이 금메달을 따냈다. 준비하고,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뉴스1


두산은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순위 싸움중이다. 10일부터 17일까지는 8연전을 치러야 한다. 곽빈의 복귀가 절실하다. 이승엽 감독은 "몸 상태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다음 주에 한 번 정도는 등판할 듯하다. 본인의 의중이 중요하고, 팀으로서도 1경기는 던져줘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 대기한 걸 보면 경기에서 던질 정도 몸은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현재 6명의 선발 자원을 가용하고 있다.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브랜든 와델이 등판하고, 10일 수원 KT전은 최승용을 낙점했다. 이후엔 곽빈의 컨디션에 따라 순서가 달라질 수 있다. 분명한 건, 라울 알칸타라와 김동주, 곽빈, 최원준이 선발로 나선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곽빈의 상대를 봐야 한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선수들이 많이 가서 깜짝 선발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알칸타라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점도 걱정스럽다. 알칸타라는 7일 롯데전에서 3이닝 3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이승엽 감독은 "허리 근육이 조금 올라왔다. 오늘은 조금 좋아졌다. 원래 등판일정은 13일 KIA 타이거스전인데 10일 불펜피칭을 하고 결정하려고 한다. 유동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알카타라가 손에 타구를 맞은 걸(9월 23일 NC 다이노스전) 제외하면 어깨 뭉침 정도는 있었으나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많이 던져서 무리하긴 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허경민과 로하스를 제외했다. 김태근(우익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박준영(3루수)-박지훈(1루수)-정수빈(중견수)이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와의 상대전적을 감안했다. 정수빈을 9번에 넣은 것도 안배를 위해서다. 정수빈은 수비를 해주는 선수라 제외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반즈 상대 올 시즌 12타수 무안타, 로하스는 9타수 무안타, 정수빈은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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