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수비수’ 토트넘, 수적 열세에도 루턴에 1-0 신승…손흥민 76분 평점 6

김우중 2023. 10.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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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818="">지난 7일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토트넘의 경기. 이날도 선발로 나선 손흥민이 경기 전 주장 완장을 고쳐 매고 있다. EPA=연합뉴스</yonhap>
지난 7일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토트넘의 경기. 후반전 판 더 펜의 선제골이 터지자 토트넘 선수단이 크게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도 리그 무패 행진을 달렸다. 특히 최후방 수비수들의 맹활약이 빛났다. 당초 부상 우려를 안은 손흥민은 이날도 든든히 최전방을 맡아 76분간 활약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EPL 8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이브 비수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드리블 후 상대와 충돌해 넘어졌는데, 주심은 이를 헐리웃 액션으로 판단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미 카드가 있던 비수마는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전 원정팀 토트넘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루턴을 압박했다. 선제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였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제임스 매디슨에게 공을 건넸고, 매디슨은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뽐낸 뒤 미키 판 더 펜에게 연결했다. 판 더 펜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소중한 선제 득점을 올렸다.

루턴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3분 칼튼 모리스의 슈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

이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수비가 빛났다. 그는 무려 11번의 경합(공중 볼 5회, 지상 볼 6회)에서 승리하며 루턴의 공격을 무산시켰다. 클리어링 12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5회 등 만점 활약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역시 로메로에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아마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로메로의 최고 경기였다. 그는 비카리오가 할 일을 거의 없게 만들었다. 후반 막판 결정적은 블록으로 선수들과 환호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손흥민은 76분간 활약한 뒤 올리버 스킵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당초 루턴전을 앞두고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날도 당당히 토트넘의 최전방으로 나섰다. 그는 76분간 키 패스 2회·유효 슈팅 1회를 기록했다. 풋볼런던은 “전반전 이른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선방에 막혔다”라며 손흥민에게 평점 6을 부여했다. 이날 선제골이자, 데뷔골을 성공한 판 더 펜은 평점 9점을 받았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8경기서 6승 2무(승점 20)라는 호성적을 이어갔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맨체스터 시티(6승1패, 승점 18)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은 10월 A매치 휴식기 후 오는 24일 홈에서 풀럼과의 EPL 9라운드 일정을 앞뒀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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